문 대통령 수보회의 주재, “트럼프 대통령과 길 찾겠다..남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아”

발행일 2019-04-01 16:55: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의미한 움직임을 기대했다.

한·미 정상의 움직임에 김 위원장의 호응이 있어야 협상의 속도가 빨라져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노력에 북한도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 수도 없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바라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불발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에 일시적 어려움이 조성됐지만 남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방미는 이런 가운데에서 대화의 동력을 빠른 시일 내에 되살리기 위한 한미 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일부에서 한미동맹 간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의 물결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대화가 시작되기 이전의 긴박했던 위기 상황을 다시 떠올려 본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지금 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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