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현대미술가협회 이우석 회장

▲ 제12대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이우석 회장이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 제12대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이우석 회장이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기쁨의 에너지가 충만한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12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이하 현미협) 이우석 회장은 취임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0, 11대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현미협의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이에 단독후보로 출마해 회원들의 추대를 받으며 제12대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임기동안 현미협의 내실을 다지는 데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임 김향금 회장이 대외적으로 현미협을 확장하고 성장시켰다면 이제는 현미협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을 운영해본 경험을 살려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회원들의 작품이 보다 많이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회장 취임 후 가장 먼저 마스크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마스크 전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미세먼지와 환경 등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는 마스크전시에 그치지 않고 쓰레기배틀전, 쓰레기조형전 등 다양한 환경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그림과 작품으로 호소를 해서 일반인들도 체감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모두가 체감하는 문제에 대해서 작가들이 작품으로 호소하면 이게 환경운동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해외교류사업도 확대 진행한다. 지난해 처음 진행한 ENCC와의 교류는 더욱 확대하고 내년 4월에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뽀르거리에서 10여 개 갤러리와 상점에서 실험적인 전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원개인전도 상시적으로 열고 청년작가층 확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회원들의 작품을 선보일 공간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 수창청춘맨션, 스페이스129, 스페이스174 등 다양한 전시공간을 마련했다”며 “회원들이 보다 다양한 작품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술소외지역의 전시를 통한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대구지역 이외 미술을 접하기 힘든 환경의 주민이나 학생들에게 현미협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그는 “이 전시로 하여금 미술소외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미술 향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예술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3년째 진행하고 있는 미술품 대여사업도 적극 모색한다. 이 회장은 “이미 지역 소재 병원에서 미술품 대여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반응도 좋은 편이다”며 “현재 활동 중인 현미협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현미협의 소장 작품을 다양한 장소에 대여해 시민들이 많은곳에서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실험적이고 다양한 전시를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임기동안 회원들과 함께 즐겁게 작업하고 싶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 만들어 가는 것이 목적이다”고 전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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