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에드가 없는 대구FC 공격력 약하다

발행일 2019-04-02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베스트11 강하지만 대안은 ‘물음표’

창끝 무뎌지자 수비진도 흔들

대구FC의 주축 공격수 에드가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자 대구의 창끝이 무뎌지고 있다.
대구FC 주축 선수 공백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베스트11으로 구성된 ‘플랜A’는 강하지만 부상 등의 이유로 가동해야 할 ‘플랜B’는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주전 선수가 빠지자 좋지 않은 경기력을 펼쳤던 2018시즌 초반 모습이 연출되는 등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대구는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진 2경기에서 약한 공격력을 보이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무패행진이 끝난 후 안드레 대구FC 감독은 ‘축구의 일부분’이라고 선을 그으며 “에드가가 없는 것이 패배의 이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에드가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에드가가 출전한 경기에서 대구는 하나 된 모습으로 시종일관 공격적이었다. 앞서고 있을 때도 역습을 통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에드가가 결장한 2경기에서는 날카로운 모습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심지어 ‘제각각’이라는 느낌이 와 닿는다.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가 그렇다.

대구는 경남 원정에서 세징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경기를 리드했다.

문제는 선제골을 넣은 후다.

경남의 파상공세에 대구는 선제골을 지키기 바빴다. 세징야-김대원-김진혁으로 구성된 삼각편대의 역습이 때때로 나왔긴 했지만 세밀하지 못했다.

창끝이 무뎌지자 그 여파는 수비까지 미치는 모양새다.

올 시즌 막강한 모습을 보였던 수비진의 ‘여유’가 사라졌다.

한 점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공이 오면 밖으로 걷어차기 급급한 모습이 나타났다. 역전골을 허용하는 장면에서도 홍정운의 실수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시즌 좋지 못한 모습이 고스란히 연출된 것이다.

가벼운 종아리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에드가의 회복도 더뎌지면서 승점 쌓기에 비상이 걸렸다.

또 언제든지 다른 주축 멤버들이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대구가 상위 스플릿 진입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16강 진출) 통과하기 위해선 베스트11 못지않은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대구는 3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1 5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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