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대폭 늘리는 등 신호 체계를 개선했다고 3일 밝혔다.

횡단보도 보행시간은 그동안 주로 성인의 걸음걸이에 맞춰져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경우 횡단보도를 건너기가 만만치 않았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어르신 보행자가 빈번한 도시철도 3호선 지산역 앞 등 시내 37곳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늘렸다. 또 보행자가 많은 지산역 등 5곳은 보행 신호를 1회에서 2회로 변경하는 한편 노인 보호구역인 본동 노인복지회관 등 22곳은 1초당 0.8m로 보행속도를 낮추는 등 신호 체계를 개선했다.

경찰은 노인보호구역 및 재래시장 주변 등 어르신 보행자가 많은 장소와 차량 신호보다 횡단보도 신호가 짧은 장소를 위주로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연장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기존 보행시간 개선장소와 추가 개선된 장소는 대구경찰청 홈페이지(www.dgpolice.go.kr) 공지사항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식원 대구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은 “주변에 횡단보도 보행시간이 짧아 개선이 필요한 장소가 있으면 대구경찰청 교통계나 각 경찰서 교통관리계로 신고하면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 신호체계 확인 후 즉시 개선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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