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제조업체 2분기 경기전망도 여전히 어둡다

발행일 2019-04-04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주지역 제조업체들은 2분기 기업경기(BSI)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4일 경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분기 경주지역 기업 BSI는 58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훨씬 밑도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부정적이라 발표했다.

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들의 글로벌 성장세 약화와 내수침체 장기화에 따른 생산, 소비, 투자가 동반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또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상승 등 고용 노동 환경변화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의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자동차 및 중공업 관련 제조업체의 경우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 수익성 감소 등의 악조건이 경영악화로 연결돼 경기전망지수가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 예상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해 전망치보다 하회할 것이라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았다. 전반적인 투자여건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어렵다(68%), 매우 어렵다(28%)로 96% 가까운 기업들이 투자에 대한 의욕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지역기업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안요인으로 최저임금 등 고용 노동환경 변화와 내수 부진, 금리 인상 가능성, 기업 관련 규제법안, 산업 구조조정 속도 둔화 등을 꼽았다.

최순호 경주상의 회장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과감한 세제 혜택과 각종 기업규제 완화 및 노동 유연성 확대 등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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