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1년 앞두고 지역정가 다양한 시나리오 솔솔

발행일 2019-04-07 16:05: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한애국당과의 보수 대통합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 예고 등

각 정당 대표들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후보,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위 사진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연합뉴스
내년 4·15 총선을 1년여 앞두고 TK(대구경북) 정치권의 변혁을 예고하는 각종 설(시나리오)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가깝게는 TK를 정점으로 한 보수대통합에서부터 올 연말을 전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를 둘러싼 친박정당 출현론까지 다양한 가설들이 지역정가 호사가들의 입방아를 타고 있다.

덩달아 TK 보수 정치권의 회생을 위해선 지역 정치권에 새로운 인물들을 수혈하고 기존 정치판을 확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도 확산될 조짐이다.

일단 4.3 보궐선거 이후 나도는 제 1 가설은 TK를 중심으로 한 ‘범보수대통합론’이다.

보궐선거 첫 시험대를 무난히 치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4일 단계적 보수대통합을 강조하면서 친박정서가 강한 TK 정가는 당장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정리와 함께 갈라진 태극기부대와의 보수대통합 가능성을 높히고 있다.

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입장을 촉구해 온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도 최근 올 상반기 중 한국당이 보수대통합의 물꼬를 트는 정계 개편에 착수할 것이라며 첫 통합 상대로 대한애국당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

황 대표의 소위 ‘황교안 사람들’ 대다수가 옛 친박계 인사들인데다 내년 총선 친황계(친 황교안) 재편을 위해서는 친박 정서가 남아있는 TK내 태극기부대와의 선 보수통합론은 실제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 출신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의 한국당 복당행보와 관련해선 이미 물건너 갔다는 설이 파다하다.

바른미래당이 보선이후 와해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당의 보수통합 행보에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의 복당론이 나오고 있지만 유승민 의원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녹록치 않은 탓이다.

이 때문에 유 의원을 둘러싼 지역정가의 가설은 여전히 내년 총선에 임박, 한국당 험치출마를 위한 복당에 이은 서울 수도권 출마론이 무게를 얻고 있다.

지역구 절대 고수를 외치고 있는 유 의원으로선 다소 굴욕적인 가설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의 핵폭풍급 가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설이다.

내년 총선 전 민주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전격 사면과 맞닿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영향력을 염두에 둔 이같은 가설은 TK 한국당 교란을 위한 시나리오로 보인다.

일부 정가 관계자들은 “내년 총선과 관련, 한국당의 자중지란이 일어날 경우 친박 정당의 부활 가능성도 예측된다”며 “현재로선 터무니 없는 가설로 보이지만 보수대통합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박 전 대통령이 옥중 발언이 이어질 때 TK만 볼 때는 엄청난 파급력도 예상되는 가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전직 의원은 “갖가지 가설이 증폭되고 있는 이유는 TK 한국당의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라며 “지역 정치권의 위상정립을 위해서라도 새인물로 물갈이되는 등 정치권의 지도가 확 바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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