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펄펄 날자, 축구장 주변 상권도 함박웃음

발행일 2019-04-07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 6일 대구 VS 성남 경기, 대구은행 스타디움에서 열려

-최근 새 전용구장 조성돼 성적도 오르자 인근 상권도 기대감 높아져

지난 6일 낮 12시30분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 인근.

이날 대구 FC와 성남 FC의 K리그1 2019 6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인근 식당가는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부터 응원객으로 북적였다.

티켓팅을 마친 가족, 친구, 연인 등 응원객들은 곧장 경기장 인근 치킨집과 피자집 등으로 향했다.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입맛을 돋을 먹거리를 사기 위해서다.

치킨집은 10명 이상이 줄을 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높았다.

업주 임영태(64)씨는 “평소 주말 20~30마리의 치킨이 팔리는데 홈경기가 열리는 주말은 100마리까지 거뜬하다”며 “경기까지 1시간이나 남았는데 벌써 40마리 정도 팔았다. 전반전이 끝나는 ‘하프 타임’에도 손님이 찾을정도”라고 말했다.

피자집은 가게 안에서 기다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주문 행렬이 이어졌다.

박준영(40)씨는 “가게 문밖 인도까지 이어진 줄을 보고 30분 전 미리 주문을 했는데 경기 시작 전까지 무사히 사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DGB 대구은행파크 개장 후 시민프로축구단 대구FC의 홈 경기 매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주변 상권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1만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DGB 대구은행파크는 지난달 9일 개장 이후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주·야간 경기할 없이 관중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주변 상가마다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주한(39)씨는 “낮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점심을 먹고 응원을 하려는 손님들이 많고 저녁 경기 후에는 음주를 즐기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며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점심 매출은 10~20%, 저녁 매출은 30%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경기가 야간에 있는 날에는 평소 마감 시간보다 1~2시간 더 연장 영업을 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 편의점과 커피숍 매장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 커피숍 직원은 “경기 시작 1~2시간 전은 주문이 밀려 자리를 비우지 못할 만큼 정신이 없다”며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후 2~3배 많은 손님이 방문하고, 매출도 그 이상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 직원 또한 “낮 12시 교대 후 물과 즉석식품 등의 물건이 30분 만에 동이 나 혼이 났다”고 말했다.

경기장 인근 한 마트에서는 호황이 이어지자 홈경기 열리는 날에 맞춰 행사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티켓을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치킨, 피자 등의 특정 제품에 한해 20%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DGB대구은행파크의 대구FC 프로축구 홈경기 매진사례가 이어지면서 덩달아 경기장 주변 상가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응원객들이 치킨을 구입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최근 DGB대구은행파크의 대구FC 프로축구 홈경기 매진사례가 이어지면서 덩달아 경기장 주변 상가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응원객들이 한 커피숍에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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