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 이후 자유한국당 저변에서 논의되고 있는 보수대통합과 관련, 대한애국당 대표인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8일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그대로 덮고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그가 지난해 10월 밝힌 한국당과의 통합논의 조건을 재차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한국당에 촉구했고 박 전 대통령을 탈당시킨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 김무성·김성태·권성동·유승민 의원 등 소위 탄핵 주적들을 정리하면 보수우파 대통합의 문을 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분명히 입장을 전달했고 지금의 한국당과는 통합과 관련한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지금의 한국당은 좌파들과 투쟁도 못하고 정상적이지 않다. 국회에서 말 몇마디 한다고 그게 투쟁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어정쩡한 입장을 내세우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새빨간 좌파정권과싸울 수 없다”면서 “그야말로 어느순간 무너질 수 있는 허약체질”이라고 한국당의 현주소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박 전대통령)은 내년 총선전 분명한 입장을 전달할 것이다. 두고보라”며 “대구 달서구 지역구 역시 지켜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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