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에서 한·미 정상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2차장은 9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하노이 이후 북미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인식 바탕으로 개최된다”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탑다운(Top-down)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이후 현지시각으로 같은 날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첫날 미국 측에 제공하는 영빈관에서 1박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11일 미 행정부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인사를 접견할 예정이다.
먼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약 2시간에 걸쳐 양국 정상 내외간 친교를 겸한 회담과 양국 핵심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7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 간 불협화음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상태에 대해서 한·미 간 의견이 일치한다”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를 재확인하고 (문 대통령은)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북미간) 협상 재개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탑다운 방식과 (대북)제재 틀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