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지진 특별법 조속히 제정되도록 노력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포항을 방문해 “지진 피해지원 특별법을 만들어 포항 시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포항 지열발전소를 찾아 시설 현장을 둘러본 뒤 “정부 발표에서 인재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피해는 어떻게 보상하고, 추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최근 포항지진 정부연구조사단의 조사 결과 지난 2017년 11월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원인으로 밝혀져 여야 간 책임 공방이 제기된 곳이다.

황 대표는 “안전하게 모니터링을 해가면서 지열발전소를 폐쇄해 국민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될 것 같다”며 “이재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포항지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국회 여야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특별법 통과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성아파트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5층짜리 6개 동으로 구성된 대성아파트는 지진 진앙과 가까워 가장 피해가 컸다.

일부 동은 건물이 기울어지고 균열도 크게 생겨 주민 안전을 위해 현재 아파트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황 대표는 “안전에 문제가 생겼으니 재건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포항시가 경제성과 환경적 측면을 잘 조화시켜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재민들이 모인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1년 반 가까이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이재민들의 고충과 민원을 일일이 들으면서 거주 안정과 근본적인 지진 대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흥해주민센터에서 이재민 등과 주민 간담회를 갖고 ‘실질적인 피해배상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이재민들의 요구에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황 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말씀해 주신 것을 마음에 담아 지진 특별법 제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국회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요청하고 있다.
▲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국회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요청하고 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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