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4·13 총선 누가 뛰나 <4>경산 영덕·영양·봉화·울진

발행일 2019-04-14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산시

경산은 ‘포스트 최경환’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4선에 성공한 텃밭인 경산은 ‘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공산이 큰 지역구다.

때문에 최 의원이 특활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돼 사실상 차기 총선에 나올 수 없게 된 만큼 ‘무주공산’이 된 경산에 인사들이 너나없이 뛰어들고 있다.

한국당 공천싸움이 본선보다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김병준 비대위체제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을 차지한 윤두현(59)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필두로 직전 당협위원장을 지낸 이덕영(51)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 안국중(59) 전 대구시경제통상국장, 이권우(58) 경산미래정책연구소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확실히 하고 있다.

공천 경쟁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윤 위원장은 황교안 당대표 특보로 월 1회 공식회의와 수시 특보 회의에 참석하는 등 중앙당과 지역을 오가면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경환 의원의 구속으로 흩어진 기존 당원을 한 곳으로 결집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영 원장도 오랜 지역구 활동으로 맺어진 인맥을 총동원해 총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국중 전 국장도 풍부한 행정경험과 중앙부처 인적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우고 지역구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안 전 국장은 전당대회 당시 같은 성균관대 출신인 황 대표의 선거운동을 지근거리에서 도우는 등 일찌감치 공천을 받기 위한 물밑 움직임을 보였다.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바 있는 이권우 이사장도 각종 지역 행사장에 얼굴을 내미는 등 자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안병용(61) 여의도연구원 지방자치위원장, 이천수(63) 전 경산시의회 의장, 황상조(60)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임승환(59)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부총장, 송영선(66) 전 국회의원 등의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경산시장에 출마해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찬진(68) 민주평통 경산시 협의회장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명규(56) 전 제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조직특보, 김윤식(62) 경산지역위원장 등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영덕·영양·봉화·울진

영덕·영양·봉화·울진은 한국당 최고위원과 국회 외통위원장·정보위원장을 지낸 강석호(64) 의원의 4선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여전히 강세인 한국당의 당세, 얼굴이나 이름이 잘 알려진 뚜렷한 ‘선수’들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수성이 ‘무난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3선에 대한 피로감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지난 지방선거 참패 책임 등의 여파로 지역구 사정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런 만큼 새롭고 참신한 인사가 등장한다면 강 의원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춘추관장을 맡은 전광삼(52) 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전 상임위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뒷심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

20대 총선 대구 북갑에 출마했던 박형수(54) 변호사도 고향(울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역민을 만나며 인지도 높이기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홍(57) 전 경북의원, 주재현(56) 변호사, 최태정(56) 대한씨름협회장도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장성욱(63) 지역위원장이 출마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경부시장을 지냈던 장 위원장은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올 2월 이 지역구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된 안효백(61) 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산은 구속수감된 최경환 의원의 영향력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인사가 공천을 받아 당원과 민심을 한곳에 모을지 주목된다”며 “영덕·영양·봉화·울진은 강석호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4선 연임을 수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 말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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