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T에 14-12 승…최채흥 7이닝 3실점 시즌 2승



▲ 14일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에서 1회 말 4번 타자 러프가 좌중월 3점 홈런을 날리고 홈베이스에서 선두 주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14일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에서 1회 말 4번 타자 러프가 좌중월 3점 홈런을 날리고 홈베이스에서 선두 주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팀 타선이 폭발했다.

삼성은 14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러프, 이원석, 박해민의 홈런을 포함해 15안타를 몰아치며 14-12로 승리했다.

선발 최채흥은 7이닝 6피안타 3실점 7탈삼진 등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날 삼성은 김상수(2루수)-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러프(1루수)-이원석(3루수)-박한이(지명타자)-김동엽(좌익수)-이학주(유격수)-김민수(포수)로 팀 타선을 꾸렸다.

두 팀은 1회부터 나란히 3점을 주고받았다.

1회 초 최채흥은 오태곤과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은 후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최채흥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유한준은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겼다.

3점을 먼저 허용한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 말 선두 타자 김상수가 안타로 출루했고 박해민이 볼 4개를 골라내며 무사 1, 2루 만들었다. 득점권 상황에서 구자욱은 삼진을 당했지만 4번 타자 러프가 해결했다.

러프는 KT 선발 투수 김민의 149㎞ 직구를 그대로 당겨치면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날리며 3-3 동점을 맞췄다.

물오른 러프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3회 말 구자욱이 3루타를 날리자 러프는 좌익수 앞 안타를 치며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5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도 우익수 앞 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삼성의 타선은 7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7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원석은 자신의 통산 8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후 김성훈이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으나 김동엽이 볼넷, 이학주가 안타를 만들며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민수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대타로 나온 손주인의 1타점 안타, 박해민의 우익수 뒤 투런 홈런이 나오며 14-3으로 달아났다.

KT의 반격도 거셌다.

삼성은 8회 초 최채흥을 내리고 이승현을 올렸다.

이승현은 0.2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하며 1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에 내려갔다.

14-7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 김대우는 첫 타자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하지만 9회 초 연속 1아웃을 잡은 후 연속 4안타를 맞으며 3실점을 허용해 14-10이 됐다.

삼성은 1사 2루 상황이 되자 최충연을 올렸지만 최충연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실점 1피안타 2볼넷을 한 후 장필준과 교체됐다.

장필준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주며 1점을 헌납했으나 오태곤과 황재균을 연이어 삼진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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