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

▲ 대구시립극단이 선보이는 ‘30일의 파라다이스’
▲ 대구시립극단이 선보이는 ‘30일의 파라다이스’
대구시립극단은 오는 19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30일의 파라다이스’를 선보인다.

‘30일의 파라다이스’는 한국 현대극의 거장 이근삼이 1973년 발표한 작품으로 원제는 ‘30일간의 야유회’다.

이 작품은 연극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하게 제작됐다. 사회 저명인사들과 모범 죄소들이 바다로 야유회를 떠났다가 갑작스런 폭풍우로 인해 뜻하지 않게 무인도에서 30일간 표류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위선과 가식으로 뭉친 현대인들의 치부를 들춰낸다. 폭소와 통쾌함을 던지며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섬세한 연출로 정평이 난 연출가 이현진이 맡는다. 그는 사회에서 중요시 되는 직책, 권력 등이 쓸모가 없는 고립된 공간이며 하나의 공동체로서 거짓과 타산 없이 마음을 나누는 공간으로 무인도를 정의했다. 그곳에서의 순간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풍요로운 것인지를 느끼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야유회 대신 파라다이스로 공연명을 변경했다.

구조대가 나타난 후, 파라다이스는 허상과 환상의 종이섬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사회와 문명이 만든 권력자의 비정하고 위선적인 모습에 일침을 가한다.

의상은 크게 두 가지의 색깔로 분리해 상징성을 나타낸다. 사회에서 위치가 견고한 인사들과 따로 격리돼 제재를 받고 있는 죄수들을 두 가지 색깔로 나눈다. 분리된 두 무리의 색은 섬에서 인물들의 관계가 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서로서로가 바꿔 걸쳐도 원래가 한 벌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하나의 공동체가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함을 의상의 변화로 보여준다.

이번 공연 티켓은 일반 1만 원, 청소년 5천 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 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다. 문의: 053-584-8719.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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