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립굑향악단
▲ 대구시립굑향악단
▲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독일의 작고가 겸 지휘자 펠릭스 멘델스존(1809~1947)의 탄생 210주년을 맞아 그의 유려한 선율미로 장식하는 ‘제455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26일 대구콘서트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

첫 무대는 멘델스존의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낭만 희극 '한여름 밤의 꿈'에서 영감을 얻어 1826년 17세 때 완성한 '한여름 밤의 꿈'으로 연다.

이 곡은 숲 속 요정의 실수로 얽혀버린 등장인물들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요정의 날갯짓처럼 가벼운 음색의 바이올린 연주와 당나귀 울음소리를 흉내 낸 금관악기 울림 등으로 신비로운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한여름 밤’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실감나게 그린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크로아티아 출신의 신예 피아니스트 이반 크르판이 협연하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도 고전주의의 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의 창작열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만들어진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 이반 크르판
▲ 이반 크르판
이반 크르판은 20살의 나이로 유구한 역사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벨기에 EPTA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자그레브 영 비르투오지 국제 피아노 콩쿠르, 네덜란드 엔스헤데 영 뮤지션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독일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니스트 콩쿠르 등 유수의 대회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이라고 불리는 그의 대표작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그의 나이 21세 때인 1830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며 쓴 이 작품은 1833년 3월 완성돼 그해 5월 13일 멘델스존의 지휘,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됐다.

한편 이번 공연은 R석 3만 원, S석 1만6천 원, H석 1만 원이다. 문의: 053-250-147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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