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삼성 라이온즈 관전 포인트는?…‘맥과이어의 부활’

발행일 2019-04-15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위기의 맥과이어, 성적 내지못하면 2군행 유력

부활하면 김한수 감독 선발 운영 폭 넓어져

로테이션대로 16일 등판할 것으로 보여



삼성 라이온즈 1선발 덱 맥과이어는 시즌 초반 부진을 떨치지 못하며 위기에 놓였다. 이번 주 성적이 부진할 경우 2군행이 유력해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덱 맥과이어의 부활 또는 2군행.’

선발진을 재편 중인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남은 고민거리다.

삼성은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초반 맥과이어-헤일리-백정현-최충연-최채흥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하지만 맥과이어와 최충연은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였다. 이에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을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최충연 자리는 윤성환이 연이어 호투를 펼치며 빈자리를 꿰찼다.

이제 김한수 감독이 손봐야 할 곳은 맥과이어 자리다.

삼성이 야심차게 1선발로 영입한 맥과이어의 초반 부진이 꽤나 길어지고 있다. 세부기록을 보면 희망조차 보이질 않는 상황이다.

덱 맥과이어는 4경기 선발로 출전해 18.1이닝 동안 19실점(16자책점)했다. 더군다나 13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18개의 사사구를 기록한 것은 물론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2.24로 1선발의 위용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평균자책점은 7.85다.

예정된 로테이션대로라면 맥과이어는 이번 주 2경기 등판한다.

16일 포항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서고 21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다.

하지만 16일 맥과이어의 투구 내용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이 달라질 수 있다.

이날 경기마저 부진한 모습을 떨쳐내지 못한다면 2군행이 유력해 보인다.

맥과이어에 대한 감독의 인내심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수 감독은 최근 맥과이어 부진에 대한 질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 다음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말한 만큼 적절한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맥과이어가 자리를 이탈하면 그 자리의 적임자는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2군에서 선발 수업 중인 원태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태인은 지난 12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다이노스 2군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4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단 5회 찾아온 위기를 넘기지 못한 것이 흠이지만 현재의 맥과이어보단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삼성 선발진은 시즌 초반과 달리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KT 위즈와 경기에서 헤일리와 최채흥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를 기록했다. 윤성환은 5이닝 3실점을 했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며 합격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맥과이어가 이전과 다른 반전 투구를 펼친다면 김한수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선발진의 체력 안배를 위해 6선발까지 고려해볼 수 있다.

야구는 결국 마운드가 강해야 한다. 맥과이어까지 부활한다면 삼성의 순위는 현재(7위)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할 수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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