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구과학총회서 포항지진 이목 집중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정부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관심 대상이 됐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2019 유럽지구과학총회(EGU)에서 포항지진과 관련한 다양한 국내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EGU는 지구, 행성, 우주과학 등의 분야를 망라한 세계 지질학자들이 참여해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연례행사로, 매년 4월에 개최된다.



올해 총회는 지난 7일부터 6일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해외조사위원으로 참여한 ‘도메니코 지오다니’가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포항지진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국내외 학자들이 포항지진 전후 지질학적 변화양상,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의 메커니즘 연구, 포항지진에 의한 액상화 사례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 활동을 통해 11·15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 지진임을 과학자의 양심으로 명백하게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정부조사연구단 해외조사위원에게 포항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친서에서 “지진으로 고통받고 상처받은 포항시민을 위해 지난 1년간 노력해주신 덕분에 포항지진의 원인이 규명된 데 대해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학자로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친서는 유럽지구과학총회 참석차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 중인 포항 공동연구단 양만재 시민사회분과위원장을 통해 현지에서 도메니코 지오다니에게 직접 전달됐다.



도메니코 지오다니는 “과학자로서의 양심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포항시민의 마음이 담긴 친서를 받아 매우 고맙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정부 조사연구단에 참여한 5명의 해외조사위원 중 나머지 4명에게는 우편을 통해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국내조사위원은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여론을 고려해, 향후 적절한 시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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