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오는 20일 포항 경기 끝으로 22일 군 입대||대체 자원없어 주전 선수 체력 부

▲ 대구FC 김진혁이 오는 22일 입대하게 되면서 대구의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은 지난 6일 열린 K리그1 성남FC 경기에서 김진혁이 드리블하는 모습.
▲ 대구FC 김진혁이 오는 22일 입대하게 되면서 대구의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은 지난 6일 열린 K리그1 성남FC 경기에서 김진혁이 드리블하는 모습.
갈 길이 먼 대구FC에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에드가의 부상 공백을 메꾼 장신 수비수 겸 공격수 김진혁이 군 입대(상무)를 하게 되면서 전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K리그1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이 진행 될수록 선수단의 체력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 대구로서는 난감하게 됐다.

지난 12일 국군체육부대가 발표한 상주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김진혁의 이름이 있었다.

1993년생(만 26세)인 김진혁의 입장으로서는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했다.

당시만 해도 대구는 김진혁의 공백을 예상치 못했다.

올 시즌 공격수로 활약하기 전에는 지난 시즌을 수비수로 출전했다. 더군다나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보강하면서 팀 내 김진혁의 입지는 좁아졌고 결국 입대를 선택했다.

경찰청 축구단이 모집을 중단함에 따라 국군체육단에 입단하려는 현역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한몫했다.

올 시즌 공격수로 혜성처럼 등장해 K리그1에서 3골을 몰아넣은 김진혁은 얇은 스쿼드로 시름하던 대구에 한 줄기 빛과 같았다. 에드가가 부상으로 K리그1과 ACL 조별리그를 뛰지 못할 때 김진혁이 자리를 메꿨다.

또 에드가가 부상에서 회복한 후에는 체력이 떨어진 김대원 대신 선발 출전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오는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보지 못할 뿐더라 앞으로 적으로 만난다.

김진혁은 오는 22일 입소해 오는 6월부터 상주 상무 소속으로 친정 팀의 골문을 노린다. 공격수 부재를 겪고 있는 상주는 김진혁을 주전 선수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신 공격수를 잃게 된 대구는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다.

R리그에서 활약 중인 젊은 선수들을 쓰기엔 모험이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안고 K리그와 ACL 조별리그를 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열리는 여름이적 시장에서 대구가 지갑을 열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스쿼드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자칫 올해의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구는 K리그1 상위그룹인 스플릿A(1~6위) 진입 목표와 ACL 16강을 목표로 삼았다.

대구FC 관계자는 “김진혁이 빠질 경우 대체할 선수가 없어 고민이다”며 “여름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17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2019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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