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옵스에서 매년 새로운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어 빠지지 않고 참석합니다.”

제18회 대구국제안경전(이하 디옵스)이 개막한 17일 엑스코를 찾은 중국 바이어는 부스를 돌며 이같이 말했다.

19일까지 열리는 디옵스에는 모두 12개국이 참여했고 국내외 220개 기업이 470부스를 운영한다.

행사장에는 기업당 평균 200~300여 개의 안경을 전시, 소개했다. 주력 제품부터 신상품까지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안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안경뿐만 아니라 렌즈 세정제, 안경 케이스, 크리너 등 관련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기업들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이색부스부터 제품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했다.

한 기업은 짐을 옮길 때 사용하는 검은 팔레트를 천장까지 닿을 만큼 쌓아 올려 부스를 꾸몄다. 룰렛을 준비해 선택되면 사은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무인 주문기처럼 생긴 아이컨텍은 기기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를 모니터에 표시하고 색상별 콘택트렌즈를 선택하면 눈에 색을 입히는 기능을 했다. 색상 종류가 많은 렌즈를 일일이 껴보지 않고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결제도 즉석에서 가능했다.

관람객들은 안경을 직접 써보고 부스 관계자에게 소재, 무게, 올해 디자인 트렌드 등 수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안경의 디자인을 중요시한다는 이성민(25·달서구 월성동)씨는 “어릴 때부터 눈이 나빠 안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디자인을 매우 비중 있게 본다”며 “부스 직원들에게 올해 디자인 트렌드와 유행할 소재 등에 대해 상세히 물어봤다”고 전했다.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패션쇼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20여 명의 모델이 11개 업체의 110가지 안경을 쓰고 런웨이를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도 모델들과 함께 런웨이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영미 안경’으로 유명한 장용찬 팬텀옵티칼 대표는 “대만, 일본 등 해외바이어들이 부스를 많이 찾았고 특히 콤비네이션이라는 메탈과 플라스틱이 함께 적용된 안경테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동남아 시장이 커지고 있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을 중점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서밋 포럼, 안경한상대회, 신제품 런칭쇼과 올해 처음 도입된 디옵스 어워즈 등 부대행사들이 마련됐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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