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 과정 도입 확정 일선 학교 보급길 열려

발행일 2019-04-17 17:24: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왼쪽부터)와 아시시 트리베디 IB 아태본부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7일 서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IB과정 한글화 도입을 확정하고 손을 맞잡고 있다.


국제 바칼로레아(IB)의 한국어 교육과정 도입이 본격화된다.

대구시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IB본부(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는 17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 도입을 확정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은희 대구교육감과 이석문 제주교육감, 아시시 트리베디(Ashish Trivedi) IB 아시아태평양본부장이 참석했다.

3개 기관은 IB한국어 도입을 계기로 대구와 제주 일부학교에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IB디플로마 과정을 운영한 후, 2023년 11월 처음으로 IB 외부평가 거처 과정 이수자를 배출할 계획이다.

과정 이수를 위해 학생들은 총 9가지(국어, 영어, 수학, 사회분야, 과학분야, 예술분야, 지식론, 소논문, 창의체험활동) 영역을 이수해야 한다. 이 가운데 7가지는 한국어로 평가받고 영어 외 한 과목은 영어로 평가받게 된다.

아시시 트리베디 본부장은 IB본부를 대표해 “앞으로 대구-제주 교육청과 함께 협약서 체결 등 IB 한국어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IB본부는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한국의 학문적 도전성과 학생들의 성취를 지키면서 학생과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 교실을 만드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해법의 하나로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를 추진했다”며 “IB교육을 통해 정답 찾기 교육에서 탈피해 생각을 꺼내는 수업을 구현하고 역량 기반 논·서술형 평가 체제를 구축해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에서 운영하는 국제인증 프로그램으로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전세계 153국 5천288개 학교에서 운영중이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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