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포스코 야경 포항시내 한 눈 조망

삼국유사에 수록된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주제로 한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포항시는 지난 17일 남구 동해면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귀비고’ 전시관 개관식을 가졌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일월 신화이자 포항지역 대표설화인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스토리텔링 한 곳이다.



연오랑세오녀 설화는 신라시대 포항 바닷가에 살고 있던 연오와 세오 부부가 일본으로 가게 되면서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가 일본에서 짜서 보낸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했다는 이야기다.



귀비고는 세오가 보낸 비단을 보관하던 창고 이름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경북 3대 문화권 관광기반 조성사업의 하나로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과 연계해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총 100억 원을 들여 귀비고를 건립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관광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

지하 1층에는 로비와 제1·2전시실, 지상 1층에는 일월영상관과 휴식공간인 일월 라운지, 지상 2층에는 카페와 야외테라스 등을 갖춘 복합시설이 들어서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귀비고 전시관을 비롯한 신라마을, 일월대, 연오랑뜰, 일본뜰, 쌍 거북바위 등 다양한 볼거리와 탁 트인 동해바다, 포스코 야경, 포항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 2월부터 4월 현재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 주말에 평균 3천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포항시는 시 승격 70년을 맞아 올해를 포항 방문의 해로 정하고,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호미 반도 해안 둘레길과 연계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등 포항 12경을 새롭게 선정해 관광객 700만 명 유치를 위한 다양한 관광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귀비고 전시관의 콘텐츠 및 체험시설 보완과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추가해 포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귀비고 개관식에서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앞줄 왼쪽), 이강덕 포항시장(앞줄 가운데),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이 연오랑세오녀 부부에게 전달받은 해와 달 정기를 담은 비단을 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귀비고 개관식에서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앞줄 왼쪽), 이강덕 포항시장(앞줄 가운데),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이 연오랑세오녀 부부에게 전달받은 해와 달 정기를 담은 비단을 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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