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17일 내년 총선 240석 확보 발언을 놓고 자유한국당 등 야권들이 18일 “오만이 도를 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정가 일각에선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4월 임시국회가 여야 대치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 대표로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 지역위원장 총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충분히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240석을 목표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곧바로 발끈했다.

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여당의 모습을 보면 오만이 도를 넘고있다”며 “어제 이 대표가 240석 운운한 것뿐 아니라 (민주당은) 17개 시·도를 돌면서 예산정책협의회를 하는 등 총선용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은 민생을 걱정하는 얘기는 한반도 하지 않고 입만 열면 총선 얘기를 하면서 240석 운운한다”며 “총선전략을 들여다보면 갈라치기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서로 대립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240석을 얻겠다고 했는데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발언”이라며 “촛불로 집권한 집권당 대표의 발언치고는 경박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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