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해 평생 돕고 싶어요

발행일 2019-04-21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맞아 유공자 70명에게 표창

-장애인을 위한 의료, 문화, 정보 등 51개 부스도 마련

“장애인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지난 19일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대구 시민체육관.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과 가족 등 4천여 명으로 북적였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농아인협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대구시 시각장애인연합회 등 39개 단체가 참석했다.

청각장애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대구대 박한솔(22)군의 인권헌장을 낭독을 시작으로 유공자 시상식, 재활의 노래 및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장애인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유공자 70명이 장애인 대상, 시장상, 의장상 등 표창을 받았다.

대상의 영예는 달서구 지체장애인협회 반딧불 봉사단 소속 한후분(58·여)씨가 안았다.

한씨는 “무료급식 및 반찬 나눔, 바자회 등을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장애인 주차구역을 만들기 위해 거리홍보를 하며 장애인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체장애인들과 더불어 살며 조금 더 밝은 미래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시장상은 상록뇌성마비복지관 물리치료사 황혜지(31·여)씨가 받았다.

황씨는 “도움을 주고자 시작했지만 오히려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며 내가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아이들의 곁에서 작은 발전을 위해 꾸준히 돕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장상 수상자로 선정된 대구시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사회복지사 횡지혜(27·여)씨는 “장애 활동 보조인으로 일하는 어머니 곁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사회복지사로 일한 지 1년8개월 정도 됐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야외광장에는 구강 진료상담 등 의료마당, 무료 안마 봉사 등 문화마당, 장애인 취업고용상담, 장애인 직업훈련 등 정보마당, 행복의 베이커리 시식회 및 닭강정·짜장면 나눔 등 먹거리 마당 등 모두 51개 부스가 마련됐다.

박노진 대구농아인협회장은 “장애인들이 장애를 이유로 제한되거나 분리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온전한 삶을 누리기 위해 마음을 닮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하루빨리 함께하는 삶을 실현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며 힘을 모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 오전 10시30분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사진은 대구시장애인부모회에서 운영한 요술 풍선 나누어드립니다 ‘소원을 불어봐’ 부스에 참가한 장애인과 자원봉사자의 모습.


구아영 수습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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