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IT공학부 정보보호학전공 박현재(21) 학생은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육군 상병으로, 지난달 13일 휴가 복귀 중 충남 천안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전철 선로에 떨어진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발견했다.
금방이라도 열차가 들어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지체 없이 선로에 뛰어들어 어르신을 안전한 곳으로 모셨다. 구급차를 기다리면서도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와 골절상을 입은 할머니의 안정을 도왔고, 100kg이 넘는 전동휠체어까지 다른 곳으로 옮겨 2차 사고까지 예방했다.
천안역 역무원이 소속 부대에 박현재 상병의 선행을 알렸고, 소속 부대는 박 상병을 ‘자랑스러운 국방통합데이터센터인’으로 선정해 표창했으며, 코레일도 승객의 생명을 구한 공로를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 상병은 “사고를 목격한 순간 집에 있는 가족의 얼굴이 떠올라 반사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 젊은이로서,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함께 도와주신 시민들도 계셨기에 어르신들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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