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텔·하나투어 미흡한 대처에 ‘최악의 일본 여행’||사고 후 객실 들렀을땐 물건까지

▲ 사진=KBS 방송화면
▲ 사진=KBS 방송화면


지난 20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직접 겪은 피해자가 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머님과 함께 일본 여행을 갔다는 피해자 A씨는 "정말 일생일대에 최악의 여행이 되고 말았다"며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S호텔 측에서는 화재 경보기를 울리지 않고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문을 두드리며 알렸다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호텔 관광객들이 깰까봐 소방차 사이렌 소리를 껐다고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어 어머니를 데리고 병원에 간 A씨는 "아무리 시골에 있는 병원이라지만 병원에서 또 2시간을 대기합니다. 연기를 들이마셔서 어지럽고 메스껍고 토를 몇 번이나 하는데 청진기 대보고 혈압만 재보더니 괜찮은거 같다고 가랍니다"며 "어머니는 심장도 안좋으셔서 놀라시고 발도 부상이신데 그냥 가랍니다"고 병원의 대처에 대해서도 울분을 토했다.

이후 패키지 일정이 남았지만 먼저 돌아가겠다고 하자 H투어 측에서는 "중간에 먼저 돌아가니 서명을 받아야겠다"며 "우리 의지로 가는거니 서명을 본사에서 받으라 했다고 합니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최악의 일본 여행이 됐다는 A씨는 후에 놔두고 온 물건이 없나 확인하러 객실에 다시 올라갔으나 본인이 제일 아끼던 옷과 노트북 케이스까지 사라져 있었다며 일본여행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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