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우

영양군청 공보계

영양산나물축제, 지역축제를 넘어 전국축제로

오는 5월2일부터 5일까지 영양군청 및 영양전통시장 일원에서는 제15회 영양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산나물의 제철인 5월이면 많은 이들이 청정 영양의 산채를 맛보기 위해 영양을 방문한다.

지난해 축제를 찾은 10만 명의 방문객은 올해도 어김없이 읍 소재지 복개천의 작은 부스들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양산나물축제가 15회를 맞으면서 이제 명실공히 영양군을 대표하는 전국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영양군민들은 산나물축제 기간 중에 운영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의 변화를 통해 지난 산나물축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다.

지방자치제 실시와 함께 단기간 큰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안으로 지역축제가 활용되면서 우후죽순 엄청난 숫자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실패한 축제가 속출하면서 무분별한 축제개최에 대한 조정이 들어갔지만 매년 1천개 이상의 축제가 여전히 열리고 있다.

수많은 축제가 생겨나고 사라짐을 반복하는 가운데 이들 축제는 매년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에서 개최되는 대부분의 축제들이 지역의 자원을 기반으로 하지만 정작 축제 방문객들의 욕구를 채우지 못해 일회성 방문에 그치거나 아예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성공한 축제들의 공통점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함께 각 지역이 갖고 있는 색깔과 지역민의 정서를 녹여 지역의 독창성을 축제에 담아 내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는 많은 요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축제의 주인공인 해당 주민의 공감대와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영양군에서는 영양산나물축제의 질적․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축제의 개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행사를 만들고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성공적인 축제를 이끌 수 있도록 전문가를 초빙해 영양축제관광재단을 설립했고, 축제 프로그램의 콘텐츠를 보강해 주민참여 행사를 강화했으며, 방문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체험행사나 각종 서비스로 편의를 제공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영양산나물축제는 이제 영양과 경북이라는 지역축제의 범주를 넘어서 전국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영양 산나물만이 가진 특별함을 맛볼 수 있는 이색 콘텐츠로 방문객을 사로잡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

▲ 우태우 영양군청 공보계 주무관
▲ 우태우 영양군청 공보계 주무관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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