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한국당 내년 총선 누가 이끄나?

발행일 2019-04-22 16:58: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강력한 리더십 의원 부재…황교안 대표 등 외부수혈 목소리 커져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대구경북(TK) 자유한국당의 ‘대표 선수’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TK 대표주자인 4선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과 맞먹는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TK 한국당의 대표선수 필요성이 당내와 정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지율이 상승국면에 접어들면서 25석 전석 석권을 노리고 있는 TK 한국당으로선 내년 총선을 넘어 정권재창출을 일굴 수 있는 전국적 지명도를 갖춘 대선주자급 거물정치인의 탄생을 염원하는지역민들의 희망과 연결돼 있다.

문제는 민주당 김 의원과 맞먹는 4선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 복당행이 멀어지면서 바른미래당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데다 전국적 지명도를 갖춘 대선주자급 거물 정치인이 현 TK 한국당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지역정가가 꼽는 내년 총선을 선두에서 이끌 TK 한국당 대표주자들로는 한국당 TK 발전협의회 4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과 한국당 시도당 위원장들인 초선의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을), 재선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과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 경북의 3선 최고위원인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과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내년 총선 공천장을 거머쥐는데는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격렬한 TK 총선판을 흔들고 진두지휘하기에는 중량감에서 다소 밀린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강력한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정치 전면에 나설수도 없는 국면이다.

이 때문에 정가 일각에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TK 총선에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TK 한국당내 대표선수가 없을 경우 외부 수혈을 통한 보수심장 회복과 정권재창출을 꾀해야 한다는 이같은 정가 일각의 목소리는 현 TK 한국당의 위상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역대 TK 총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박 바람몰이에 의한 선거 였다면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만 의지한 TK 한국당의 대표주자 없는 무풍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표선수 부재로 인한 리더십 공백이 이어질 경우 고질적 지역정서를 타파하는 김부겸 바람과 보수 개혁 유승민 바람이 거세게 일지도 모르겠다. TK 한국당 의원들 스스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