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듀오 박계범, 송준석 팀타선 이끌어||마운드에서는 최지광, 원태인 두각||아기 사자들



▲ 팀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박계범.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팀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박계범.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에서 젊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팬들로서는 언제나 반가운 소식이다.

간절함으로 똘똘 뭉친 이들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팬들의 얼굴엔 저절로 미소가 띤다.

팬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도 ‘확’ 바꿔 놓는다.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를 짊어질 아기 사자들의 이야기다.

삼성의 젊은 선수들이 혜성처럼 나타나 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주인공은 경산 듀오로 불리는 박계범(23)과 송준석(25).

이들은 답답한 모습을 자주 연출하는 팀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일 먼저 두각을 나타난 선수는 내야수 박계범.

지난 18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1군으로 호출된 박계범은 이날 데뷔 첫 안타, 타점을 생산해내는 등 5타수 3안타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박계범은 프로 데뷔 6년차이지만 그동안 두터운 내야진 탓에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로만 뛰었다.

20일 경기를 제외하면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중 2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 팀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송준석.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팀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송준석. 삼성 라이온즈 제공
외야진에도 ‘송준석’이라는 새 얼굴이 등장했다.

20일 1군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송준석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쳐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1일에도 멀티히트(6타수 2안타)를 치며 김한수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독감으로 결장 중인 김헌곤, 부진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간 김동엽을 대신해 좌익수 자리를 자신의 포지션으로 꿰차는 중이다.

김한수 감독도 두 선수를 계속 기용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투수 쪽에는 최지광과 원태인이 등장했다.

2017년 2차 1라운드 9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최지광은 그동안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 불펜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로 변신했다.

최지광은 2019시즌 12경기에 나와 2승1패의 성적을 내고 있다. 세부지표를 보면 16.2이닝 평균자책점 1.62로 삼진 15개를 잡아내는 동안 5개 사사구만 허용하는 등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 삼성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불펜에서 출발해 선발로 보직을 바꾼 원태인은 삼성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요주(?)의 인물이다.

원태인은 6경기에서 출전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9의 성적을 냈다.

특히 9.2이닝 동안 사사구는 단 2개인 반면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허용한 것 이외의 경기에서는 무실점 투구를 보였다.

올 시즌 삼성의 아기 사자들의 포효가 팬들을 춤추게 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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