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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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3대정원으로 꼽히는 '성락원'이 시민에 공개돼 24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성락원이 23일부터 6월11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하기로 하며 관람객을 맞은 데 따른 것이다.

이어 '한국가구박물관' 역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성락원의 예약을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성락원 관람은 한국가구박물관에 사전예약해야 하며 관람료는 1만원이다.

성락원(城樂園)은 1790년대 처음 조성돼 지금까지 개인 소유로 남아 일반 대중에 공개된 적이 없었던 서울 도심의 '비밀정원'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국내 3대 정원으로 담양 소쇄원(瀟灑園), 완도 보길도 부용동(芙蓉洞)과 성락원을 꼽는다.

2008년 명승으로 지정된 이후 풀이나 나무 한 포기 제대로 옮길 수 없었기 때문에 현재 성락원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한국가구박물관 박중선 이사는 "사람으로 치면 세수, 이발, 면도 한 번 못한 모습"이라며 "지금은 한국 전통 정원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성락원은 16,000㎡ 규모로 1790년대 황지사라는 인물이 처음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 들어 철종(재위 1849∼1863)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정원으로 사용됐고, 일본강점기에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이 35년간 별저로 썼다. 의친왕이 기거한 건물은 남아 있지 않다. 이후 심상응의 후손인 고(故) 심상준 제남기업 회장이 1950년 4월 사들였다. 성락원이라는 이름 또한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심 회장이 지었다고 한다.

서울 안에 있는 몇 안 되는 별서(별장) 정원이고 풍경이 잘 보존돼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명승 제35호로 다시 지정됐다.

성락원의 일반인 관람은 주 3일(월·화·토) 매일 7회 방문이 진행되고 회당 제한 인원은 20명씩이다. 방문 신청은 한국가구박물관 홈페이지 이외 유선전화로도 가능하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한국가구박물관(02-745-0181)에 전화를 하면 된다. 관람료는 1만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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