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영 김나연 대구체중||김나연, 대구 수영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어||적극적인 훈련

▲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평영 종목에 출전하는 대구체육중학교 2학년 김나연.
▲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평영 종목에 출전하는 대구체육중학교 2학년 김나연.
〈편집자 주〉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나갈 ‘아기 별’들의 전쟁인 전국소년체전이 한 달 남았다.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다음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전북 익산에서 열린다.

소년체전 참가자격은 각 경기단체에 선수등록을 마친 전국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이 대상이다.

대구·경북지역을 빛내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는 소년체전 유망주들에게 막바지 응원의 자리를 마련했다.



평소에는 밝고 명량한 소녀가 물(?)만 만나면 돌변한다. 물속에선 물 만난 물고기와 같고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이 나타난다. 어린 소녀임에도 체력과 정신력은 성인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대구 수영의 미래인 대구체육중학교 2학년 김나연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나연은 제48회 전국소년체전 여자 중등부 평영(100m, 200m) 종목에 참가한다.

그는 수영 불모지라고 불리는 대구에 한 줄기 희망과도 같다. 2017년 청소년 대표로 선발됐다. 지난해 후반기에는 뛰어난 개인 기록(100m 1분12초90, 200m 2분35초04)을 달성해 국가대표 후보 선수로 선발돼 점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 선수다.

김나연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이다.

지도자로부터 지적받으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 즉시 개선한다. 체력이 떨어졌다고 하면 학교 내 훈련장에서 개인 보강 훈련하는 등 부지런하다.

김나연을 지도하는 배광수 대구체중 수영감독은 “훈련을 소화하는 것을 보면 욕심이 많고 승부욕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금도 뛰어나지만 감독 입장으로서는 나연이 스스로 조금 더 욕심을 내고 노력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나라와 개인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년체전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김나연은 이번 대회 평영 종목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금메달을 향한 선수 의지도 높은 상태다.

그는 “다음달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서 꼭 2관왕을 달성하고 싶다”며 “나아가 고등학교 진학전 국가대표가 돼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나연의 롤 모델은 안세현이다.

수영 불모지인 울산에서 시작해 어려운 여건 속 다른 선수 몇 배의 노력으로 국가대표가 됐다는 점, 여자로서 강인한 정신력을 이유로 꼽았다.

어쩌면 김나연과 안세현의 환경과 성장 과정은 비슷하다.

대구에서도 수영 스타, 제2의 안세현이 탄생 여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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