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최종우선협상지를 선정하기 위한 대한축구협회 부지선정위원단의 축구종합센터 부지 현장실사가 24일 경주시를 비롯한 상주시와 예천군 등 경북지역 3개 지자체에서 진행됐다.



◆경주시 현장 실사

경주시 현장실사는 천군동 경주엑스포공원 인근에서 진행됐다.



▲ 주낙영 경주시장이 24일 경주엑스포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부지로 경주지역이 최고적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 주낙영 경주시장이 24일 경주엑스포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부지로 경주지역이 최고적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날 현장실사가 예정된 경주엑스포 후보지 인근 보문관광단지 전역에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염원하는 경주시민, 축구선수, 풍물패 등 3천여 명이 환영인파를 이뤄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향한 경주시민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현장실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 윤병길 경주시 의장,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국장 등 약 3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 주낙영 경주시장이 24일 경주엑스포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부지로 경주지역이 최고적지라고 설명하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주낙영 경주시장이 24일 경주엑스포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부지로 경주지역이 최고적지라고 설명하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차 프리젠테이션 발표에 이어, 또다시 화랑복을 입고 직접 발표를 진행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접근성 우수, 미세먼지가 없는 훈련장소, KFA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고 운영수익 창출이 가능한 입지조건이 가장 훌륭한 축구종합센터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경주시의 예정부지는 우리나라 관광 1번지인 보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해 새로 지어질 축구종합센터를 중심으로 보문관광단지의 풍부한 숙박시설과 휴양시설, 국제엑스포지구, 온천개발지구, 뉴미디어 콘텐츠지구, 축구인 마을을 통합하는 글로벌 K-빌리지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한 국가대표 훈련장이 아니라 축구종합센터를 중심으로 한 축구연계 관광, 휴양, 테마 스포츠 국제행사 개최를 통한 축구 산업 활성화로 프랑스의 클레르퐁텐 연구소, 영국의 세인트 조지 파크, 일본의 J-빌리지를 뛰어넘는 글로벌 K-빌리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한국축구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상주시 현장실사

▲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인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 일원에 대한 대한축구협회 부지 선정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실사가 24일 열렸다.
▲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인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 일원에 대한 대한축구협회 부지 선정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실사가 24일 열렸다.


오후엔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 일원에 대한 대한축구협회 현장 실사가 개최됐다.

이날 오후 1시 해당 부지 인근 국제승마장에서 열린 현장 실사에는 대한축구협회 부지 선정위원 1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부지에 대한 교통 접근성, 부지 규모의 적정성, 개발 및 이용규제(인허가), 인근의 유해시설 및 지장물 유무 등을 조사했다. 또 축구종합센터 건립과 관련해 건립비 지원, 기반시설 구축, 운영분담 등 비용 지원, 토지의 부가가치도 확인했다.



상주시는 영상물과 슬라이드를 통해 장점을 홍보했다. 상주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데다 고속도로 3개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되는 2023년이면 수서와 상주 인접 도시인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돼 수도권이 1시간대 생활권이 된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와 함께 대구국제공항이 상주 인근 의성·군위군으로 이전하면 2024년 이후 접근성은 더욱 향상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시는 축구종합센터 부지의 장점도 내세웠다. 상주시가 제시한 후보지는 면적이 43만㎡로 축구협회 계획보다 10만㎡가 넓고 전체의 94.4%가 국․공유지여서 부지 확보도 쉽다. 또 부지 전체가 계획관리지역으로 건립 절차가 복잡하지 않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다.



한편 축구센터가 들어설 주변에는 축구유치 국기와 현수막 수백개가 물결을 이뤘으며, 현장실사장 입구부터 주민 2천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심사위원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인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 일원에 대한 대한축구협회 부지 선정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실사가 24일 열렸다.
▲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인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 일원에 대한 대한축구협회 부지 선정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실사가 24일 열렸다.
상주시장은 축구종합센터가 상주에 들어서야 하는 당위성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건립비용 등의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건립비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시의회와 협의를 마쳤으며 현재 관련 조례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4월 말에서 5월 초 상주시 등 전국 8곳 후보지 가운데 3곳을 우선협상 대상 지역으로 선정한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임진왜란 등 국난을 당할 때마다 불패 신화를 쓴 승리의 땅 상주가 반드시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해 새로운 천년의 축구 역사를 이어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축구종합센터는 1천500억 원의 총사업비로 부지 33만㎡에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 잔디 구장을 비롯해 풋살장, 테니스장, 다목적체육관, 수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경주시와 상주시, 예천군을 마지막으로 8개 후보지의 현장실사를 마치고 5월 중으로 최종 우선협상 대상지 3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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