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칠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 남칠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지난 24일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김해신공항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25일 또 한 번 대구공항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공항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부 대 양여 방식의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구가 몇조 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누가 십 년씩 걸리는 데 공항 터에 투자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와 국무총리실 일부 인사들이 통합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의견이 TK(대구·경북) 전체 시·도민의 바람이자 공통된 뜻이라고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며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TK에서는 통합 이전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으니 총리실에서도 이 점을 고려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3일 김부겸 의원과도 만나 시·도지사의 의견이 TK 민심을 모두 대변하는 것은 아니니 총리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지역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하지만 TK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가덕도신공항으로 결정되면 TK는 ‘패싱’이 아니라 그야말로 ‘그냥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지낸 임대윤 전 최고위원도 논평을 통해 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K2와 대구공항 통합이전 거부를 선언하자’는 제목의 논평에서 임 전 최고위원은 “부산과 울산, 경남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김해신공항 확장을 공식 거부했다”며 “김해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선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국가백년대계로 국가 디자인 차원에서 고려돼야 한다”며 “지역이기주의와 정략적 조치가 야합한 이번 부·울·경의 선언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논의를 대구시민이 나서서 거부 선언을 할 시점”이라며 “정부는 소음 피해에 시달리는 대구시민의 고충을 헤아려 즉각 공군기지 이전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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