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희귀 동식물 잇따라 목격, 보호 방안 마련돼야

발행일 2019-04-28 17:35:0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하늘다람쥐와 수달 등 천연기념물 서식 확인

구미 금오산에서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이 잇따라 목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초 금오산 숲 해설가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328호인 하늘다람쥐가 목격됐다.

추운 겨울을 이겨 낸 하늘다람쥐는 숨겨둔 도토리를 찾는지 이곳저곳을 뒤지고 찾느라 등산객들의 접근에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금오산 하늘다람쥐.
청솔모과에 속하는 하늘다람쥐는 앞뒷다리 사이에 악막이 있어 나무와 나무 사이를 자유자재로 날아다닌다.

통상 상수리나무와 잣나무 혼성림 등 침엽수림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에는 까치가 뱀을 잡아 먹는 장면이 등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망가려는 뱀을 날카로운 부리로 계속 쪼아대는 까치의 공격에 봄볕을 즐기로 나왔던 뱀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또 금오지에서는 물고기를 잡아 한가롭게 식사를 하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산책을 즐기려 나온 시민들의 눈에 들어왔다.

금오산 금오지내 수달.
게걸스럽게 붕어를 잡아먹는 수달의 귀여운 모습에 상춘객들이 탄성을 질렀다.

이보다 앞서 2013년에는 경상북도 환경연수원의 교육과정인 산야초연구반이 금오산에서 희귀식물인 사철란이 20여 개체 이상 서식하고 있는 군락지를 발견했다.

사철란은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다.

잇단 멸종위기 동식물이나 천연기념물 등이 발견되면서 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상훈 경상북도 환경연수원 부장은 “금오산에는 많은 희귀 동식물 등이 서식하고 있다”며 “생태보전을 위해 금오산 동식물에 대한 생태조사와 함께 보호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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