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 흉기휘둘러.. 경북 강력사건 잇따라

발행일 2019-04-28 16:25: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안동, 우울증 약 복용 30대 술집, 편의점 돌며 흉기 휘둘러

칠곡, 정신병원 입원 30대, 같은방 환자 둔기로 때려 숨지게

경북지역에서 조현병 환자가 흉기를 휘두르는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안동에서 30대 남성이 유흥주점과 편의점에서 돈을 요구하며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상처를 입는가 하면 칠곡에서는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30대 환자가 같은 병실에 있는 50대 환자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1시20분께 안동시 운흥동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A씨(37)는 업주 B씨(48·여)가 술값 13만 원을 요구하자 흉기로 위협하며 폭행한 후 달아났다.

A씨는 5분 뒤인 오전 1시25분께 술집에서 70m가량 떨어진 편의점에 들어가 돈을 요구하며 업주 C씨(50)의 목덜미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주택가에서 격투 끝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5년 전부터 우울증 증세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최근까지 충북지역에서 생활하다 나흘 전 무작정 연고도 없는 안동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칠곡군 왜관읍 Y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D(36)씨가 같은 병실에 있는 50대 환자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K씨는 이날 오후 10시6분께 이 병원 옥상에서 공사 자재로 쓰던 쇠 둔기로 6층의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인 E씨(50)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범행 직후 “사람을 죽였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경찰조사에서 “E씨가 평소 자신을 무시했고, 잔소리 많이 해 옥상으로 불러 둔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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