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첨복단지 조성 10주년, 대구 글로벌 의료산업 허브 급부상||메디시티대구, 글로벌 의료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중심인 대구첨복단지의 컨트롤 타워이자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이다. 사진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경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중심인 대구첨복단지의 컨트롤 타워이자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이다. 사진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경
대구시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대구첨복재단)을 중심으로 글로벌 의료산업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2009년 대구혁신도시에 조성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구첨복단지)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국내 의료기업의 육성을 위한 국가의료산업의 핵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첨복단지 조성 10주년 그동안 성장기를 되돌아봤다.(편집자주)

신약과 의료기기 등 첨단의료산업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으며 국가차원에서 집중 육성되는 유망산업이다. 정부는 국가 신산업으로 의료산업을 육성발전시키고자 대구첨복재단을 2010년에 설립했다.

대구첨복재단은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중심인 대구첨복단지의 컨트롤 타워 및 글로벌 R&D(연구개발)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첨단의료산업을 육성지원하고 있다.

특히 첨단의료제품의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및 시험평가 등을 산·학·연·병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으며 신약과 의료기기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신약개발지원센터는 기초연구의 최적화 및 상업화 연계를 통한 글로벌 신약 연구 및 인프라 활용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 과정 중 취약한 분야인 후보물질 개발을 통한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 및 국내 제약산업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두 6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일궈냈다.

△갑상선암 치료제 △급성골수백혈병 치료제 △뇌암 줄기세포 치료용 후보물질 △치매 치료 후보물질 △간암치료제 신약 선도물질 △암 및 암 줄기세포 치료물질이다.

이같은 성과는 일반적으로 신약후보 물질 하나를 개발하는 데에 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순천향대가 지난 3월19일 신약과 의료기기 분야 공동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있다.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순천향대가 지난 3월19일 신약과 의료기기 분야 공동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있다.
◆개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열악한 현실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첨단 의료기기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단계별 적합한 기업 지원을 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품개발부터 시제품제작, 제품평가, 임상시험 연계지원까지 의료기기 제품화를 위한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수행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시제품제작 275건과 시험평가 384건 등 총 659건에 이르는 기업지원성과를 거뒀다.

작년 말 의료기기 우수 제조·품질 관리(GMP)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에 식약처 기술문서심사기관과 비임상시험실시(GLP)기관으로 지정됐다. 폐지방과 같은 인체 유래물질을 재생의료에 활용하기 위해 구축한 인체유래바이오소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실험동물센터는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과정 중 임상시험 전 단계에서 첨단신약 및 의료기기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성과로 지난해 신약후보물질평가 136건, 의료기기 시제품평가 20건, 영상분석 12건, 미생물 모니터링 48건, 병리분석 15건 등 총 303건을 지원했다. 전년(254건)에 비해 9% 증가했다. 창상피복재, 지혈용 클립 등 기업의 제품화 지원성과도 거뒀다.

의약생산센터는 독자적인 의약품 생산시설 구축 및 운영이 어려운 제약기업이나 연구기관 등에 의약품을 생산, 공급해 신약개발 촉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승인지원 9건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재정자립도 목표치 초과달성

대구첨복재단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제3차 종합계획에 반영된 재정자립도 목표를 매년 성실히 달성하고 있다.

2017년 25.4% 목표에 26%, 2018년 29.8% 목표에 31% 수준으로 초과 달성했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연간 5억 원 규모의 보건의료기술 실증검증 실용화사업을 보건복지부로부터 확보해 관련 기업과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신규 사업으로 20억 원 규모의 첨단연구장비 도입과 250억 원 규모의 첨단의료기술 창업지원센터 설립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대구첨복재단이 지난 1월 기타공공기관 분류 중 연구목적기관으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연구개발을 통한 기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첨복재단의 정원은 441명이다. 지난해 말 인원이 264명에 머무르고 있지만 향후 연차적으로 인력을 채용해 2021년까지 383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비수도권이라는 불리한 입지에도 대구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2019년 3월 말 기준으로 의료관련 기업 129개사를 대구경북첨단복단지·의료R&D지구에 유치했다.

첨복단지에는 의료기기 분야 41곳,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17곳, 의료소프트웨어 등 기타 7곳 등 65개 기업이 유치됐다.

입주 계약 중인 국책기관을 포함해 분양률은 59.5%다.

의료 R&D(연구개발)지구에는 의료기기 분야 56곳,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5곳, 기능성 화장품관련 등 3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분양률은 90.4%에 이른다.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관계자들이 지난 4월9일 의료기기센터에서 의료기기 비임상시험실시기관 지정 기념 현판식을 열고 있다.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관계자들이 지난 4월9일 의료기기센터에서 의료기기 비임상시험실시기관 지정 기념 현판식을 열고 있다.
◆첨복단지 의료R&D지구와 시너지

의료R&D지구에는 덴탈소재 및 치과기공에 특화된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

인플란트 제조기업인 덴티스와 치과용 핸드피스 제조기업인 세양, 마이크로앤엑스, 치과모형 교합기를 제조하는 레피오가 대표적이다.

독일 쾰른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쾰른 치과 기자재 전시회(IDS 2019)에서 임플란트 관련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예스바이오테크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에스토니아 등의 기업들과 총 50만 달러 현장 계약을 맺었다.

대구시 프리스타기업인 명문덴탈은 독일 및 터키 바이어와 40만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치과 의료기기 관련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제조사인 튜링겐코리아는 기존 경북 청도에 있던 본사를 작년 4월 동구 혁신도시 의료R&D지구내 부지(6천649㎡)에 120억 원 투자해 이전했다. 올해는 싱가포르 아드모어병원그룹으로부터 1천만 달러를 투자받아 피부과 전문의약품과 필러 등을 연구·생산하고 있다.

대구시는 우수 의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R&D지원책, 시제품제작, 사업화, 해외시장 판로개척, 각종 보조금 지원, 특구 내 셔틀버스 운영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유치된 기업 129곳 중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은 26개에 이른다. 이들 기업 중 인트인, 나노레이, 이노벡테크놀러지, 아이엠티코리아 등 7개 기업은 대구로 본사를 이전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첨복단지에 입주한 기업이 347명을, 의료R&D지구는 1천424명을 고용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국책사업 및 연구개발지원사업과 연계한 첨단 의료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며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기업 발굴 및 의료관련 벤처기업 창업을 위한 메디스타트업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대구를 세계적인 의료산업 및 의료 R&D 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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