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신라공업고

▲ 2018년 글로벌 현장학습 현장점검에 참여한 학생단 모습
▲ 2018년 글로벌 현장학습 현장점검에 참여한 학생단 모습
신라공업고등학교는 1979년에 개교한 경주의 사립학교로 학과 구조화를 통해 기계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군 특성화학교로 지정되면서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기회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신라공고 조인호 교장은 “교직원이 하나 돼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국방부 군 특성화 사업으로 자동차정비 분야 기술부사관을 양성하고 있다”며 “특히 교육부 글로벌 우수 현장학습 사업단으로 선정돼 일-학업 듀얼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독일과 호주 현장학습은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매우 높다”고 했다.

◆ 학과 재구조화 통한 경쟁력

신라공고는 2017년 기존의 전기, 자동차기계, 전자, 전자기계의 4개 학과를 전기, 기계(자동차기계, 폴리메카닉스, 메커트로닉스 전공)과로 재구조화해 기계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기과에 대한 개편을 준비중이다.

신라공고는 기존의 내선공사 NCS 인력양성 유형이 동력배선공사나 배관배선공사, 조명설비공사 등 단순한 기능 연마에 그치고 있어 학생들과 기업체의 기술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자동제어시스템학과로 새롭게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제어시스템학과로 재구조화는 경주, 포항, 울산의 지역산업인 철강과 자동차, 중공업, 석유화학산업단지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인력을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어 지역의 산업체와 학교가 더불어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병역과 취업, 진학을 한번에

▲ 2019년 군특성화(자동차정비 기술부사관 양성반) 입단식 모습
▲ 2019년 군특성화(자동차정비 기술부사관 양성반) 입단식 모습
신라공고는 지난해 국방부 지정 군 특성화 고등학교가 됐다. 현재 3학년 자동차기계과 2학급 중 1개 학급이 자동차정비 분야 기술부사관으로 양성되고 있다.

국방부 전문기술 부사관 양성 사업은 병역, 취업, 진학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진로영역의 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군 특성화반 학생들은 미래 군 간부로 리더십 및 인성교육과 전군의 자동차정비 분야 전문교육을 이수한 후 졸업과 동시에 입대해 전문병(18개월), 전문기술하사(6개월)의 의무복무기간을 거치게 된다.

국방부는 전문기술 부사관을 지원한 학생들에게 입대 후 전문학사 학위취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문기술 부사관으로 장기 복무하거나 학위취득 후 육군3사관학교 입학 또는 단기사관으로 지원해 장교로 복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역을 할 경우에도 군무원이나 국방부와 MOU를 체결한 대기업 및 공기업에 취업할 수 있어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가 제공된다.

학교는 올해 통신분야 기술부사관과 궤도차량정비분야 기술부사관도 양성할 예정이다.

◆해외취업 길 활짝

학교는 재학생들의 해외취업도 지원한다. 2017년 6월 교육부 선정 글로벌 현장학습(독일) 운영학교로 지정되면서 전기과 2명과 자동차기계과 3명이 독일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마무리한 후 현지 회사에 취업됐다. 지난해에도 독일 현지 회사에 8명 취업 성과를 냈다.

글로벌 현장학습 대상자로 선발된 학생들은 항공료와 현지 체류비 등을 정부와 교육청, 지자체 및 경북경제진흥원,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K-MOVE 사업)으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출국 전까지 어학과 직무, 인성, 안전교육 등 사전교육을 받게 되며, 파견기간인 6개월간 어학연수와 전공 관련 현장실무 등을 소화하게 된다.

독일에서 취업이 확정될 경우 전문대학 과정(specialized college course)과 일을 동시에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요소다.

올해 학교는 글로벌 기술변화에 대응하면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맞춤형 전문 글로벌 현장학습으로 독일(단독 사업단)과 호주(경북도교육청 사업단)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라공고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취업인식 제고를 위해 진로캠프(1학년), 중소기업 인식개선 캠프(2학년), 취업역량 강화 캠프(3학년) 등 학년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특성에 맞는 진로를 효율적으로 모색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 전공 관련 프로그램 및 예·체능, 기초학력향상(디딤돌반), 군특성화, 글로벌 해외 취업, 공채반, 3D프린터 특강반, 드론반 등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강좌(28개)를 개설하고 학생들이 적성과 흥미에 맞는 강좌를 선택도록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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