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에티오피아 어린이 장난감 마련 행사 눈길

발행일 2019-04-29 15:50:2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칠곡군이 에티오피아 티조에 위치한 칠곡평화마을 어린이의 장난감 마련을 위해 ‘장난감 판매 및 경매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군은 지난 27일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 주관으로 석적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에티오피아 어린이 돕기 장난감 판매 및 경매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의 중고 장난감은 고장이나 파손 등으로 장난감도서관에서 대여가 불가능한 60여 점과 기부받은 중고 장난감 200여 점을 친환경 곡물 발효 알코올의 소독 과정을 거친 후 판매됐다.

독지가의 기부도 이어졌다. 이승호 호수산업 대표, 이경섭 EDO디자인 대표를 비롯해 지역의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새 장난감은 경매를 통해 수익금 전부를 기부하기도 했다.

경매에 참여한 김용민(42)씨는 “우리 아이 또래의 에티오피아 어린이들도 장난감을 통해 동심과 꿈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경매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명신 칠곡군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장은 “연말까지 모금함을 장난감도서관에 설치해 많은 분의 동참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모금된 기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에티오피아 칠곡평화마을 어린이의 장난감을 마련하는 데 사용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이번 행사로 에티오피아 지원은 물론, 우리 아이들이 일상의 삶 속에서 기부를 실천하고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아프리카 유일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디겔루나 티조 마을을 ‘칠곡평화마을’이라 부르고, 2014년부터 정기후원금과 비정기 후원금으로 식수, 교육, 소득증대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칠곡군이 에티오피아 티조에 위치한 칠곡평화마을 어린이들의 장난감 마련을 위해 ‘장난감 판매 및 경매행사’에 엄마와 함께 참여한 이서하(4·여) 양이 장난감을 낙찰받은 후 돈을 모금함에 넣고 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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