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들이 대구문화재단과 대구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은폐 및 방조한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은 29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내 성폭력을 방조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해 책임을 방조한 대구문화재단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대구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직장 내 성폭력의 예방과 발생에 대해 책임자에 대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문화재단은 직장 내 성평등 조직문화와 회식 문화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며 “대구시도 출연기관의 직장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겨 유감스럽고 지난해 3월 벌어진 상황과 관련해 다음 날 지인을 불러 해당 직원에게 사과를 시켰다”며 “갑질이라는 오명을 씻고자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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