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정상회담,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 내실화

발행일 2019-04-29 17:22:3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함께한 공동언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세바스티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 내실화 및 아시아-중·남미 공동번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1962년 수교 이래 양국이 경제·통상을 비롯한 포괄적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4년 11월 칠레를 공식 방문해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현재 양국 간에 진행되고 있는 FTA 개선 협상에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간 미래 경제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며 “태평양동맹 차기 의장국인 칠레의 리더십 발휘를 통해 양국 FTA 개선 협상과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동시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삐녜라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 가입을 적극 지지한다”며 “한·칠레 FTA 개선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와 중·남미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삐녜라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의 문제”라며 “지금까지 대통령께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큰 역할을 했을뿐 아니라 북미 대화에 있어서도 유용한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 양 정상이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3차 회담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상호보완적이며 호혜적인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구축과 정보통신, 그리고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칠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다양한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는 한편, 5세대(5G)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금년 하반기 칠레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 등 중요한 국제회의들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한국 정부도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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