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탈락 거듭하던 소녀, 새로운 코치 만나 실패 뛰어넘었다

<3> 육상 허찬유 경명여중
허찬유, 오는 25일 전국소년체전 허들 100m 금메달 노려
발목 쓰는 힘과 체력 뛰어나…깨지지 않는 소년체전 기록 수립 묵표

허찬유(경명여중 3학년)는 오는 25일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해 지난해에 이어 허들 100m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진은 대구스타디움에서 훈련 중인 허찬유가 허들을 뛰어넘는 모습.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육상 꿈나무가 대구에 있다.

허들이 주 종목인 그는 각종 대회에서 예선탈락을 빈번하게 했다. 어릴 때부터 인생의 쓴맛을 일찍이 경험해서였을까. 스스로 ‘실력이 없다’는 마음을 늘 가슴 속에 품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장점을 살려줄 수 있는 코치를 만난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중학생이 된 그는 각종 대회를 휩쓸기 시작했고 이제는 대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허들 유망주’로 거듭났다.

경명여중 허찬유(3학년)의 이야기다.

허찬유는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8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에서 14초44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허들 100m에서도 금메달을 딴 허찬유는 오는 25일 열리는 제4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허찬유의 장점은 발목 쓰는 힘이 남다르고 체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허찬유를 직접 지도하고 스카우트하기도 한 김수경 경명여중 육상 코치는 “2016년 겨울 찬유를 처음 봤는데 발목 힘이 좋다고 판단해 경명여중으로 데려오게 됐다”며 “조금만 다듬는다면 훌륭한 허들 선수로 성장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코치의 예상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늘 예선 탈락하던 허찬유는 김 코치의 지도 아래 2017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소녀임에도 겁 없이 허들을 뛰어넘는 ‘질주본능’과 ‘파워’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허찬유에 대해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기에 철저한 자기관리만 이뤄진다면 한국을 대표할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찍이 실패를 경험한 후 노력으로 올라왔기에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도 대단하다.

허찬유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소년체전이다. 육상 책자에 내 이름과 함께 영원히 깨지지 않는 기록을 새기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나라 100m 허들 정상을 지키는 정혜림 선수처럼 성장해 국제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육상도시 ‘대구’에서 한국을 빛낼 허들 선수의 탄생이 멀지 않아 보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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