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2020, 사랑과 섬김으로 치유의 희망을 주는 최고의 병원’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이제 지역을 넘어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출발이 비록 빠르진 않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높은 유치 성과와 만족도를 만들어 냈다.

수준 높은 의료진과 의료 환경, 친절한 서비스, 국제협력팀의 진취적 업무 추진력 등이 외국인 환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핵심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정성

지난해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외국인 환자는 2017년 대비 23.66%가 늘었다. 배경에는 국제협력팀 직원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있었다.

국제협력팀은 ‘2018 대구시 의료관광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 ‘K-Medi Beauty 플랫폼 운영사업’ 등을 따냈다.

그리고 국내외 12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외국인 환자 유치 및 공동 마케팅 업무를 수행해 왔다.

‘베트남 베카맥스 그룹 동부국제대학교 관계자’, ‘대구메디엑스포에 참여한 러시아 바이어’, ‘극동 러시아 의료관광 유치업체’ 등을 대상으로 병원 팸 투어를 개최해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우수성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이르쿠츠크 바이칼 국제 관광 박람회’, ‘블라디보스톡‧하바로프스크 진료 상담회’, ‘2018 대구 메디엑스포’, ‘2018 모스크바 메디쇼’ 등에 참가하기도 했다.



2016년 하반기 해외의료사업 진출을 위해 신설된 국제협력팀은 외국인 환자의 접수-진료-외래(입원)-수납-귀가(퇴원)까지의 Non-Stop 진료서비스 과정에 직접 참여해 안내와 통역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유창한 영어 대화가 가능하며 수준 높은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신규 채용해 병원 이용에 대한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도 했다.

또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인터내셔널 라운지(International Lounge)’를 마련해 인터넷 이용, 각종 음료 및 다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통원 환자와 입원환자 가족을 위해 병원 인근에 있는 게스트 룸 4개 실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이외에도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로 검사안내영상을 각각 제작해 검사 중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만족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

이와 같은 노력으로 점차 늘어나는 외국인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더 나은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대구가톨릭대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했다.

그 결과 9개 항목 중 병원 시설 및 청결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담당자의 통역·번역, 담당자의 친절함과 예의, 의료진 및 간호사·검사자의 태도, 병원 전반에 대한 만족도 등이 우수했다.

김윤영 대외협력실장(안과 교수)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개선하고 관리 할 예정이며 다양한 논의를 통해 적절한 예산을 투입한 사업계획을 세워 외국인 환자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국제협력팀은 외국인 환자를 위해 국제민영보험 대행사들과 지속해서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미군 및 그 가족을 위한 건강보험 운영사 International SOS와 계약을 했고 러시아 및 유럽 등 세계 각국의 건강보험 운영사인 Global Assistance Partners와 지불대행 및 보증협약을 체결해 외국인 환자들이 건강보험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외국인 맞춤형 종합건강검진

대구국제공항 직항로 확대와 메디시티 대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종합건강검진을 받고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을 찾아오는 외국인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2016년 신축한 암·장기이식센터 5층의 종합건강검진센터는 서울의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대등할 정도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환경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심장질환, 뇌질환, 여성질환, 어린이 등 검진자의 건강상태와 가족력에 따라 국가별 및 개인별 일대일 맞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검진 시 특정 질병이 발견되면 해당 진료과와 즉시 연계해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치료 과정에 대해서도 코디네이터를 통해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 같은 서비스는 검진 당사자 한 사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국으로 돌아가 친지, 지인들에게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우수성을 소개해 새로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가교 역할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협력팀의 이러한 노력과 성과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Medical Korea 2017 행사)’과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2018년11월~2020년10월)’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국제협력팀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노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시스템과 의료서비스를 갖춰 적극적인 해외의료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의료취약 국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따뜻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지역을 넘어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전경.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사랑과 섬김으로 치유의 희망을 주는 최고의 병원’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지역을 넘어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전경.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사랑과 섬김으로 치유의 희망을 주는 최고의 병원’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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