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안동시는 중요 목조문화재에 대한 화재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역사문화 도시인 안동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0점의 목조문화재가 있다. 시는 도산서원을 비롯한 국가 지정문화재 45개소, 도 지정문화재 5개소 등 총 50개소의 중요 목조문화재를 대상으로 재난관리 시스템을 설치·운영하는 등 재난 예방과 관리에 전력 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에는 올해 원지정사 등 4개소에 자동화재 탐지설비를 설치해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소방서에 통보돼 초기 진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안동 도암종택 등 4개소는 소화전을 설치해 화재가 발생하면 누구나 손쉽게 초기 진화가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다.
평소 문화재에서 일어나는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함과 동시에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올해는 국가민속문화재인 향산고택 외 1개소에 방재시스템 CCTV를 설치할 계획이며, 추가로 지정된 국가지정 목조문화재에는 2020년까지 CCTV 설치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이뿐만 아니라 하회마을, 봉정사 등 중요목조문화재 10개소에 40명의 문화재안전경비인력을 배치해 24시간 빈틈없는 관리로 재난방재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매년 상·하반기에는 목조문화재에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민 및 관리자를 대상으로 소방훈련과와 목조문화재에 배치된 안전경비인력을 대상으로 소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의 목조문화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봉정사 극락전 등 그 가치도 탁월하다”며 “이러한 역사적인 문화재들을 잘 보존해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재난 방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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