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영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민선 7기 주요 공약사업인 영천시 공립 역사박물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일 시에 따르면, 화룡동 일원 1만8천811㎡ 부지에 총사업비 250억 원을 투입해 수장고, 보전실, 역사관, 선현관, 야외전시장 등을 갖춘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고려말 충신인 포은 정몽주, 화약을 발명한 최무선, 가사문학의 대가 박인로 등 선현들의 고향이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를 비롯해 13개의 전통사찰과 임고서원 등 수많은 유교 사적지가 있지만, 관련 유물들을 관리할 박물관이 없다.



영천 지역에는 국보 1건, 보물 20건을 비롯해 총 90건 344점의 국가 및 도 지정 문화재가 있고, 이 가운데 동산 문화재는 22건 278점이 있다.



특히 영천시 완산동 일원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골벌국 유물부터 약 1만여 점의 지역 유물들이 경주를 비롯해 타지역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이에 영천시는 문화 역사적 정체성 확립과 지역에 산재한 유물들을 보존 관리하고 지역 외 유출을 방지하고자 화룡동 일원을 공립 박물관 최종 부지로 확정한 후 토지매입 비용으로 추경예산 35억 원을 편성했으며, 토지매입 및 전시유물 확보 등 공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2015년 당시 완산동 고분군 일원에 추진했던 공립박물관 건립이 유물과 부지확보 부족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사전조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후에 지난해 민선 7기 주요공약 사업으로 박물관 부지 도시계획시설 결정, 박물관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면서 공립 역사박물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립 역사박물관 건립은 내년 상반기에 예정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이다. 3개월간 진행되는 서면 및 현장, 최종평가에서 적정 통보를 받으면 이후 국비 80억 원을 지원받아 설계와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며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피가 이뤄낸 영천 복성전투, 한국전쟁 최후의 보루이자 전세역전 계기가 된 영천전투 등 영천은 호국과 충효의 도시이다. 공립 역사박물관이 건립되면 영천의 문화, 예술, 역사 등 영천시민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천시는 영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민선 7기 주요 공약사업인 영천시 공립 역사박물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 영천시는 영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민선 7기 주요 공약사업인 영천시 공립 역사박물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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