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울릉공항 개항, 지난 3월 일주도로 완공으로 울릉도 인물이 바뀌고 있다.

▲ 울릉공항이 건설될 사동항 일대. 울릉군 제공
▲ 울릉공항이 건설될 사동항 일대. 울릉군 제공


울릉도가 확 바뀐다. 지난 3월 일주도로 완공에다 2025년 울릉공항이 본격 추진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재도약하고 있다.

울릉도 개척 이래 가장 큰 주민숙원사업이었던 울릉공항건설이 추진된다는 국토부의 최근 발표에 울릉주민들도 한껏 들뜬 분위기다.

여기에다 지난 3월, 56년 만에 울릉일주도로까지 완공되면서 울릉도가 겹경사를 맞고 있다.

2025년 5월 개항이 목표인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며 1천200m급 활주로 1개와 여객터미널(3천500㎡) 등이 들어선다.



▲ 울릉공항계획 평면도. 국토부 제공
▲ 울릉공항계획 평면도. 국토부 제공


총사업비 6천633억 원이 투입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릉공항은 앞으로 울릉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은 물론 울릉 주민의 삶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4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35만 명을 조금 넘어선 수준이다.

항공편이 안정화되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매년 5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도권에서 7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이 1시간으로 짧아지면서 당일 관광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울릉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은 여객선이 유일하다. 기상 악화 등 잦은 결항과 오랜 이동시간, 멀미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울릉도와 내륙 간 여객항로가 개설된 곳은 강릉, 묵호, 후포, 포항 등 네 곳이며, 약 3시간~3시간30분 소요되지만, 파도가 높은 날은 1~2시간 더 걸린다.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여객선의 잦은 결항과 겨울철 고립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4계절 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공항이 생기면 울릉주민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당장 응급환자가 생기면 육지로 후송할 교통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해경 함정이나 어선, 헬리콥터 등으로 환자를 후송하고 있다.

육지를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을 때가 많았지만, 공항이 생기고 나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울릉주민 이유나(36·울릉읍) 씨는 “일주도로가 뚫려 1시간 넘게 돌아와야 했던 거리를 10분 만에 갈 수 있게 된 데다 공항까지 들어선다면 육지 나들이도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군민의 숙원사업인 울릉공항건설은 개척 137년 만에 군민의 꿈과 소망이 이뤄지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공항건설이 울릉도에 주는 의미는 남다른만큼 주민 생활과 관련한 모든 분야의 대변혁에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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