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서비스 위해 2월부터 증축, 6월 오픈

경북도립 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이 보건복지부의 ‘국가치매 안심요양병원’으로 지정받았다. 국가치매 안심요양병원에 걸맞은 인프라를 확보하고자 지난 2월부터 증축과 리모델링에 나섰다. 오는 6월 업그레이드된 병원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김천시 어모면의 경북도립 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은 2005년 개원 이래 치매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자 공립요양병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6월 국가치매안심병원으로 오픈

특히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문재인 케어에 따른 ‘국가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아 더 나은 선진국형 병동시설과 장비, 정신건강의학과, 치매전문간호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전담의료팀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치매 어르신들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케어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립 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의 ‘국가치매 안심병원’은 정부 지원으로 지난 2월에 병실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를 시작했다.

이달까지 공사를 끝낸 후 6월 중 치매안심요양병동을 오픈 할 예정이다.

기존 요양병원과는 차별화해 모든 병실이 4인 1실로 넓고 쾌적하게 설계됐다.

또 회상 프로그램실, 물리치료실, 작은 수목원과 같은 원예치료실 등 치매 어르신들에게 최상의 치료와 케어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시범사업으로 처음 ‘국가치매 안심요양병원’으로 지정된 경북도립 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

공공보건의료를 목적으로 치매 어르신 가족들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책임을 국가가 함께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김천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 치매관리사업을 통해 경북도와 김천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노인복지 및 치매관리사업의 성공적인 결실을 위해 노인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립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종우 전문의는 “국가치매 안심병원의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상담과 조기검진·관리·의료·요양서비스 연계 등 통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이상행동 증상이 심해 시설이나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중증 환자의 단기 집중치료를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치매 국가책임제로 다양한 지원

‘치매 국가책임제’는 정부가 2030년이면 국내 치매환자 수가 127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9월18일을 ‘치매의 날’로 지정하면서 본격화됐다.



치매 국가책임제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중증 치매환자의 건강보험 본인 부담률이 현행 20~60%에서 10%로 낮아졌다.

또 비교적 신체가 건강한 경증치매환자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요양 등급이 확대된다.

치매환자와 가족들은 전국 252곳에 설치되는 ‘치매안심센터’와 ‘국가치매 안심병원’에서 상담과 검진부터 관리와 의료 및 요양지원 서비스 연계까지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경북도립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 김영필 행정원장은 “국가의 시책에 발맞춰 치매환자들이 더욱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치매안심병동을 치매환자에 초점을 맞춰 시설과 병동환경 개선하겠다”며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전문 인력을 통한 체계적이고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아울러 치매환자 가족들에게도 치매환자에 대한 이해와 치매대응 요령, 복약지도, 돌봄 서비스에 대한 치매가족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 이를 통해 치매환자들이 가정으로 복귀하더라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며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요양병원 적적성 평가 1등급



경북도립 김천노인요양병원은 2017년 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전국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됐다.

이 평가는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천229개소 요양병원의 인력 보유수준,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 정도 및 피부상태(욕창) 등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해 진행됐다.

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 인력과 진료수준 등 6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종합해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그중 1등급 기관은 전문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욕창 관리를 잘하며 노인환자의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병원이다.

세부적인 평가내용은 전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구조부문 9개, 진료부문 13개 항목이다. 구조부문은 의료인력(의사 간호사 간호인력의 1인당 환자 수) 약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1인당 환자 수, 임상병리사, 사회복지사, 의무기록사 재직일수율 등이다.

진료부분은 신체영역, 인지영역, 피부영역, 질환영역, 피부관리영역, 영양관리영역 등에 대해 진행됐다.

또 내과, 재활학과, 가정의학과, 등 전문의료진의 의료서비스, 노인전문 간호사의 간호서비스, 병구완서비스는 물론 식사와 청소, 세탁 등 가사 서비스와 오락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경북도립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 전경
▲ 경북도립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 전경




▲ 경북도립김천노인전문병원은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경북도립김천노인전문병원은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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