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호스피스·재활센터가 주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은 작년에 문을 연 호스피스·재활센터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특히 그는 호스피스·재활센터는 고령화 대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임기 중 평균 7% 이상의 의료수익을 올려 만성적자를 흑자로 전환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에 대한 서비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센터는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4년 동안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특히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암이나 만성 간경화 등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에게 심리·사회적 돌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재활센터는 신체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료서비스로 16병상 규모이다”고 설명했다.

이들 두 병동을 포함하면 김천의료원은 모두 296병상 규모로 405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지역의 거점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김 원장은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2020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기능보강사업 대상 선정을 위한 평가회의’에 참석해 분만실 및 신생아실 확충과 건강검진센터 증축에 대한 국비 지원을 호소했다.

김 원장은 “분만실과 신생아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4~5명의 전문의와 10여 명의 간호 인력이 필요한데 산부인과는 대도시에서도 의사 구하기가 힘들어 상황이 나쁘다”며 “인력지원 및 파견으로 인력운영 부담을 해소하고 국비 지원을 통해 정부 지원제도의 확보, 경상경비 지원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지역 유일의 분만병원인 김천제일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분만 시설 폐쇄를 예고해 산모들이 원정출산을 떠나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따라 김천시와 김천시의회, 경상북도 김천의료원은 김천지역 출산 인프라 구축과 산모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김 원장은 “김천의료원은 책임의료기관으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시민의 열망이 더해진다면 현재 상황을 충분히 타파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책임의료기관의 모델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건강 격차 없는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이 호스피스·재활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이 호스피스·재활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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