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시군마다 농업용 드론 활용을 위한 시범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시군 자체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영농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앞으로 고령농가 증대와 일손 부족이 심각한 농촌 현실에 드론 농업화가 급속히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북도와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경북 도내 12개 시군에서 드론 27대를 병해충 방제와 종자 살포, 각종 재해 상황분석 등에 시범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7년 경주, 구미, 문경, 의성, 청도, 예천, 김천, 봉화 등 8개 시군에서 13개 드론을 활용해 조사료 파종이나 방제, 병해충 관측을 했다.



농업용 드론 활용은 지난해에도 포항시, 경주시, 상주시, 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등 6개 시군에서 14개를 투입해 노동력 절감을 위한 볍씨 파종, 농기계 교육용, 시비용 등으로 활용됐다.



특히 봉화약용작물연구소에서는 다중분광센서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농작물 건강상태를 한눈에 확인해 진단,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농작물 폭염 피해 진단도 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농업용 드론 활용은 주로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이뤄졌지만, 올해는 작목반 농가에서도 활발하게 활용된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는 도비와 국비 지원으로 포항, 경주, 김천, 칠곡, 영주 등 5개 시군 작목반 농가에서 드론 13대를 활용한다.

포항(2대)과 영주(2대)는 노동력 절감 시범에, 경주, 김천, 칠곡 등지의 드론 9대는 청년농업인 드론활용 병해충방제단 운영 시범사업에 각각 활용된다.



◆의성군 농업용 무인항공드론 방제단 창단식 및 시연회



의성군은 최근 농업용 무인항공드론 방제단 창단식 및 시연회를 했다. 시연회에서는 신성장동력기 중 하나인 ‘드론’을 활용한 벼 병해충 방제작업 시연을 위해 농업인, 관련 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 김주수(왼쪽 두 번째) 의성군수를 비롯, 농업인, 농업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 시연회를 열었다.
▲ 김주수(왼쪽 두 번째) 의성군수를 비롯, 농업인, 농업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 시연회를 열었다.


의성군 벼 재배면적은 9천372㏊로 경북도 내 3위에 달하는 쌀 주산지다. 그동안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업인단체 공동방제단을 구성해 지속해서 지원해왔으나, 고령농가 및 일손부족 농가의 방제작업 어려움과 광역방제기 진입이 어려운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이에 다인농협은 ‘무인항공드론 방제단’ 창단을 통해 앞으로 일손 부족 농가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성군 관계자는 “4차 산업 핵심기술인 드론을 통해 접근이 어려운 지역까지 방제작업을 더욱 꼼꼼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해소와 노동력 절감 등 최종적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시 무인항공병해충 119방제단 운영

상주시는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방제의 어려움으로 병해충 자율적 공공방제 능력 확보 및 다양한 농작업 활용으로 영농노동력 부족 해소하기 위해 무인항공병해충 119 방제단을 운영하고 있다.



▲ 상주시가 드론으로 농약 살포를 하고 있다.
▲ 상주시가 드론으로 농약 살포를 하고 있다.




올해 구성된 무인항공병해충 119 방제단은 1개소로 총예산 3억 원(도비 30%, 시비 70%)을 확보해 개인, 단체, 농업회사법인, 농협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드론의 농업적 활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종능력을 갖춘 농업인 육성하기 위해 10개소에 5천만 원(시비 50%, 자부담 50%)을 들여 조종자격 미취득 농업용드론 소유 농업인, 벼 재배농업인 (5ha이상) 및 그 직계비속 후계농업인, 벼재배 단체 및 법인, 전문교육기관 교육이수, 자격증 취득 및 자가포장 직접방제에 지원한다.



◆경주시 청년농업인 드론 농법 개발



경주시는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드론을 활용해 하늘에서 짓는 농법을 적극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영농법인 만들어 드론으로 농사 대행을 시도한다. 드론을 활용해 종자 파종과 시비, 제초, 병충해 예방 등의 농사 작업을 편리하게 추진한다.







▲ 경주시가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해 드론을 활용한 농법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시가 드론을 활용한 볍씨 뿌리기와 농약 살포 시연하는 장면.
▲ 경주시가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해 드론을 활용한 농법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시가 드론을 활용한 볍씨 뿌리기와 농약 살포 시연하는 장면.






▲ 경주시가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해 드론을 활용한 농법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시가 드론을 활용한 볍씨 뿌리기와 농약 살포 시연하는 장면.
▲ 경주시가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해 드론을 활용한 농법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시가 드론을 활용한 볍씨 뿌리기와 농약 살포 시연하는 장면.




경주시 권연남 농업진흥과장은 “드론을 활용한 농사 활동은 농업인구 감소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적극 개발할 가치가 있다”면서 “경주시는 청년농업인들이 영농법인을 구성해 병충해 방제와 볍씨 뿌리기 등 드론을 활용한 농법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 말했다.



◆청송군 드론으로 과수 인공수분



청송군은 올해 봄철 잦은 강우와 저온 등으로 인해 과수 결실이 염려되고 있어 드론을 활용한 인공수분을 실시함으로써 정형과 생산증가 등 품질향상을 꾀하고 있어 과수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사과를 대표하는 청송 사과의 품질향상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인공수분으로 노력 절감을 꾀하는 연구 사업을 경북도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윤경희 군수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기상이변에 대비해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농업현장의 문제점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사과 청송사과’의 품질향상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송군은 과수농원에서 드론을 이용해 인공수정을 시행하고 있다.
▲ 청송군은 과수농원에서 드론을 이용해 인공수정을 시행하고 있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 병해충 방제 연시회



예천군은 고령화된 농촌의 노동력 절감 및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농업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을 보급하고 정밀농업을 실현하고자 최근 예천읍 고평리 일원에서 농업용 드론을 활용한 원예작물 병해충 방제 연시회를 실시했다.

연시회는 시행되었으며, 원예작물에 드론을 활용해 농약과 미생물(Ba, 3종균)을 동시에 살포했다.



◆경산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용 드론활용 벼재배 단지 육성 시범



경산시는 올해 농업용 드론 3대를 운용한다. 이미 2대는 영농현장에 실행 중이며, 1대는 모심기 전에 구입해 벼병해충 방제를 위한 농약을 살포할 계획이다.



◆병충해 방제 개선대책

한편 농업용 드론 활용은 방제시간의 경우 단축 효과가 있으나, 병해충 예방은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기술원이 2017년 김천, 의성, 청도, 예천, 봉화의 원예작물 방제에 드론을 시범 활용한 결과, 기존 SS(Speed Spray)기와 비교해 방제시간은 61% 절감(드론 26분, SS기 66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병해충 발생률은 드론 활용에서 207%(드론 29%, SS기 14%/㏊)나 이르렀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입체구조를 갖는 과수는 하단부에 살포해야 하는데 드론 방제는 하단부와 옆 뒷면 약제가 잘 들어가지 않아 방제가 쉽지 않았고 약제 유동에 의한 조작도 쉽지 않아 수도작이나 키 낮은 작목 적용 시 효과가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드론 활용이 활성화되기 이해서는 드론 조정기술, 방제 농약 등록, PLS(농약안전관리) 대비, 보험료 등 충분한 기술확보가 선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2부)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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