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집회 참여와 한국당의 민생대장정 투쟁 행보

▲ 패스트트랙 지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경부선 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대구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패스트트랙 지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경부선 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대구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정치권이 자유한국당의 대정부·여당 투쟁물결로 휩싸이고 있다.

지난달 국회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이달초 부터 정부여당에 맞선 한국당의 강도높은 투쟁행보에 5월 가정의 달이 무색할 정도다.

실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순회 ‘민생투쟁 대장정’에 시동을 걸었다.

TK에는 10일부터 13일까지 황 대표의 민생투쟁 일정으로 꽉차 있다.

10일 대구시민들과의 현장 간담회, 토론회 등에 이어 11일에는 주말 대규모 현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규탄대회를 겸한 한국당 영남권 집회가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13일에는 황 대표가 경북을 순회하며 각 종사자들과의 간담회 토론회 등을 펼친다.

보수심장 TK의 보수 대결집을 위한 황 대표의 집중적 TK 공략 일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일과 3일 경부선과 호남선행 규탄집회를 펼쳤다.

서울에서 출발해 대전·대구·부산과 광주·전주를 찍고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이어 4일엔 광화문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기간 TK 한국당 당원들은 전국에서 가장 참여율이 높다할 정도로 규탄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한국당의 잦은 집회 투쟁 일정으로 이미 TK 한국당 각 당협 당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가정의 달 각종 지역 행사로 분주한 한국당 기초·광역시도 의원들도 한국당 집회에 불려다니면서 공식적 행사 불참도 못한다며 드러내놓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정가 일가에선 현 정부와 여당의 일방적 독주에 당연히 강력 견제하고 국민을 위한 강력 투쟁 행보엔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국당의 장기적 전략없는 폭주 투쟁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국당의 일사불란한 투쟁 행렬이 한국당의 지지율을 올리고 흩어진 보수민심들을 하나로 규합하는데 성공했지만 중도층을 포함한 외연확장을 위한 또 다른 원내외 병행 투쟁 등 장기적·전략적 구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TK 한국당 당원들의 당 행사 참여 열기는 전국 당협중 으뜸일 정도다. 하지만 한국당은 그동안 TK 당원들에 대한 대우는 소홀했다. 필요할 땐 보수심장을 들먹이고 잘 됐을 땐 찬밥신세였다”면서 “한국당이 최근 야성회복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지만 TK 한국당 당원들은 항상 피곤할 수 밖에 없는 신세”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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