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5총선 현역 자치단체장 출마 어려울 전망

발행일 2019-05-07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권영세
이강덕
백선기
김문오
배광식
내년 4·15 총선에 현역 자치단체장 출마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치단체장 출마자에 대한 페널티를 대폭 강화하는 공천 룰을 확정한 가운데 본격적인 공천룰 개정작업에 들어간 자유한국당도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여서다.

민주당이 최근 발표한 내년 4·15 총선 후보 선정을 위한 공천 룰을 살펴보면 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그만두면 감점 폭을 10%에서 30%로 강화한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30% 감산은 총선 출마를 가능한 한 하지 말라는 의미를 내포한 거라고 해석하면 된다”고 못을 박았다.

현역 자치단체장의 총선 출마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보궐선거로 인한 자치단체 예산 낭비와 이에 따른 당 이미지 실추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이런 민주당의 공천 룰에 한국당도 외면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역정가에서는 한국당도 단체장의 총선 출마시 경선 감산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TK(대구·경북) 내 총선 출마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는 자치단체장은 대구에서는 배광식 북구청장과 김문오 달성군수, 경북은 이강덕 포항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백선기 칠곡군수 등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대구에서 한국당 소속이 아닌 유일한 무소속 당선자였던 김문오 달성군수는 선거 당시 공천문제로 관계가 틀어진 달성군 현 의원인 한국당 추경호 의원과 관계가 악화되면서 내년 총선에서 또 한번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 군수는 최근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완전 자유로워진데다 이미 3선으로 더 이상 군수에 출마할 수 없어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을 두고 이 시장이 예정에도 없는 삭발식을 거행, “총선 터닦기용으로 지진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민선 이후 첫 3선 칠곡군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백선기 칠곡군수도 민주당 장세호 전 칠곡군수를 대적할 만한 유일한 인물이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총선 출마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몸집을 불릴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배광식 북구청장과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하는 등 지역 내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권영세 안동시장도 정가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자치단체장의 총선 출마는 보궐선거 야기 등의 이유로 항상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당에서도 페널티를 강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현재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자치단체장 모두 출마를 강력 부인하고 있지만 총선 출마를 염두해 둔 인사가 몇몇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페널티가 강화되면 총선에 나서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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