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수리부엉이 보호 위해 화원동산 하식애 탐방로 전면 통제

발행일 2019-05-08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시민단체가 수리부엉이 보호를 위해 대구시와 달성군 등에 화원동산 하식애(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절벽) 탐방로 전면 통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4월 개통한 화원동산 하식애 생태탐방로 일대에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를 발견했다”며 일몰 이후 탐방로 통행 제한과 음악방송 제한 등 서식처 교란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또 “올해 하식애에 수리부엉이가 산란했다. 수리부엉이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이라며 “산란처가 탐방로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보니 수리부엉이 새끼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적극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일 대구시가 화원유원지를 대구시 제2호 관광지로 지정하고 관광호텔과 예술공원, 테마공원 조성을 밝힌 바 있다”며 “천연기념물의 서식처 보호에 앞장서야 할 대구시와 달성군은 관광지 개발을 위한 사업 구상 이외에 수리부엉이 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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