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의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이 8일 선출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김태년 의원을 누르고 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76표를 얻어 49표를 얻은 김 의원을 따돌렸다.

이 원내대표는 “저부터 변화를 결단하며, 제 안의 낡은 관념, 아집부터 불살라 버리겠다”며 “민생의 성과를 만들어 문재인정권 심판론을 선제적으로 무력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에 성과를 도출해야 하고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대정부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파행을 거듭 중인 국회를 정상화 시켜야 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소통력도 요구되고 있다.

연초부터 대치 전선만 유지하던 여야는 선거제도와 개혁입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기점으로 대치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한국당은 여당 측에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섰다.

그 사이 추가경정예산과 민생법안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여당이 추경과 민생법안 성과를 내려면 야당과의 대화가 필수다.

추가경정예산 등 민생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간 한국당이 여당의 새 지도부 선출과 복귀 요구를 출구전략으로 삼을 지도 관전포인트다.

한국당도 국회 복귀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쳐 주목된다.

정양석 한국당 수석부대표는 지난 7일 “새로운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5월 국회에서 원점에서 협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로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해달라는 신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의 또 다른 이름은 협상이란 점을 잘 안다”라면서 “여당의 품격을 지키면서도 반드시 야당과 공존 협치의 정신을 실천하겠다”라고 강조해 한국당을 복귀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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